대웅제약과 영국 아박타사의 조인트벤처(JV) 아피셀테라퓨틱스(AffyXell Therapeutics)가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설립 1년만의 성과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 삼성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경남벤처투자 등 총 7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개발중인 치료제의 전임상 시험을 조기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약은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등을 일차적 목표로 개발하되 추후 적응증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아피셀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은 양사의 혁신 기술융합에 대한 컨셉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난치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치료제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한국의 대웅제약과 영국의 아박타사가 공동출자하여 지난해 2월 설립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DW-MSC)과 영국 아박타사의 아피머(Affimer®) 기술 등 양사의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받아 면역질환에 특화된 유전자 도입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은 대량생산 및 장기간 배양 가능해 희귀/난치 질환과 퇴행성 질환에 대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 플랫폼이다. 아박타의 아피머 기술은 단백질 치료 플랫폼으로, 특정 항체와 유사한 단백질을 개발 가능하며 안정성이 높고 발현이 용이해 인체에 투여 시 면역반응 조절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이러한 양사의 기술 융합을 이끌어내는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세포치료제 연구 개발을 촉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지난해 7월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아박타의 아피머(Affimer®)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치료제가 개발되면 코로나19와 코로나19로 말미암은 폐 질환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해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지속 개발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에 대응할 방침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더스탁에 “DW-MSC는 약물만으로 치료되지 않는 장기 손상이나 신경 퇴행성 질환 등 조직 기능 회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 플랫폼”이라며 “세포치료제 생산 및 개발용 cGMP(FDA 인정 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제조소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결보관 형태로 즉시 사용 가능하도록 제품화하기 때문에 상업화에 있어 경쟁력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