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가 공모주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경쟁률은 1500대 1을 돌파했으며, 증거금은 3조원가량 몰렸다. 기술특례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는 오는 22일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405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557.29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에는 총 공모주식수(150만주)의 20%인 30만주가 배정됐으며, 증거금은 약 2조 9,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1231대 1을 기록했었다. 수요예측은 총 공모주식 수(150만주)의 80%인 120만주를 대상으로 지난 8~9일 진행됐다. 총 1,372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경쟁률이 1,231.23대 1을 나타냈다. 신청수량 기준 약 25%가 밴드상단을 초과해 신청했으며, 약 1.62%는 15일에서 6개월 사이의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그 중 1개월 의무보유 확약비중이 높았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500~1만2500원) 상단인 1만25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용 POCT(현장진단) 검사기 및 카트리지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의 출발점이었던 테라웨이브를 통해 확보한 첨단 광학분석기기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 2D 이미징 기반의 TRF(시분해 형광) 진단기기를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형광분석 기기 대비 정확도와 높은 감도를 구현해 내면서 시급성이 극도로 요구되는 심근경색, 감염성질환, 뇌진탕 등의 조기 진단제품을 출시했다.
회사는 현재 경쟁사와 차별화가 가능한 시분해 형광 제품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1월 기준 심장질환 4종, 감염병 5종, 기타 3종 등 총 12종의 형광 제품을 개발 완료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14종을 신규 개발해 총 26종의 시분해 형광 카트리지 제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후 회사는 신규 진단항목 출시와 진단 분야 다각화를 통해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바이오마커 플랫폼 회사로 발돋움하고, 몸 안의 체액을 분석하는 임상화학 POCT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POCT 플랫폼을 만들어낸 예정이다. 기존 면역진단과 진단에서 처방까지 연계한 원스톱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구축과 임상화학 신규사업, 신규 검사항목 개발 등의 연구개발비로 사용된다.
시설자금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연 200만개 Capa의 카트리지 제조 시설에 내년까지 연간 300만개 Capa를 추가할 계획으로 제조동 신축에 30억원, 카트리지 제조시설 확충에 25억원 등의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Killer Contents들이 본격 판매되는 2024년까지 Capa 300만개의 신규 제조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이를 위해 2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이사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프리시젼바이오의 현장진단 플랫폼 사업경쟁력과 성장성에 관심을 보내준 일반 투자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후에도 환자 중심의 현장진단 플랫폼 구축에 앞장서며 글로벌 POCT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