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정책이 미국발 수요 확대로 글로벌 시장 견인할 것 = 바이든은 기후변화 관련 산업의 육성을 위해 4년간 2조달러를 투자해서 2035년 전력부문의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미국의 현재 유틸리티 규모의 발전설비는 약 1,100GW이다. 이 중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은 수명이 완료되면 재생에너지로 대체될 것으로 판단되며 원전도 발전단가가 높고 노후화되어서 지속적으로 폐쇄·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700~800GW의 전통에너지원들이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다. 동일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400~1,600GW 이상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필요하다. 향후 15 년간 연 평균 약 100GW 수준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미국내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재생에너지 연간 설치량은 약 20~30GW 수준이다.
# 정책효과 힘입어 재생에너지 시장 수요빅뱅 예상돼 = 재생에너지는 정책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풍력, 태양광 시장이다. 미국의 풍력시황은 “붐 앤 버스트”로 표현되는데, 이는 보조금인 PTC(Production Tax Credit. 생산세액공제)의 도입시기에 따라 업황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PTC가 상반기 중에 시행 확정되면 그 다음해의 설치수요가 좋은데 반해 하반기, 특히 연말에 가까워서 내년 시행이 결정되면 파이낸싱 기간때문에 그 다음해의 설치량이 급감하게 된다. 오바마 행정부때는 이를 감안해 여러 번의 'PTC 다년간 연장정책'을 사용했다. 따라서 바이든도 올해를 기점으로 종료되는 풍력 PTC에 대해 다년간 연장안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과 해상풍력은 ITC(Investment Tax Credit. 투자세액공제)가 적용되며 이에 대해서도 연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EU, 영국, 중국의 변화 ...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듯 = EU는 2050년 탄소배출 순제로 달성을 위해 중간시점인 2030년의 감축 목표를 상향키로 했다. 1990년 대비 40%에서 55% 이상으로 높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그린산업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상풍력 목표를 발표했다. 현재 12GW에 불과한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2030년 60GW, 2050년 300GW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영국도 최근에 2030년의 해상풍력 목표치를 30GW에서 40GW로 상향했다. 2030년에는 유럽에서 100GW의 해상풍력을 확보할 수 있다. 중국도 2060년 이전 탄소배출 순제로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준비 중이다. 현재도 가장 큰 재생에너지 시장이지만,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연간 시장이 두 배 이상 더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1분기 안에 중국의 상향된 재생에너지 목표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재생에너지, 글로벌 전력시장 완전장악 ... 해상풍력까지 가격 경쟁력 높아져 = 2010년을 전후로 재생에너지는 글로벌 전력시장의 변방이었다. 가격경쟁력 자체가 없어 정부의 지원정책에 의존해 연명해왔다. 하지만, 이제 재생에너지는 전력시장 신규설비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2019년 신규 발전설비 중 75%가 재생에너지였고, 시장의 투자규모 역시 3,110억달러로 석탄/가스/원전 등을 합친 것보다 두 배 가까이 컸다. 그러나 신규 발전시장을 장악했음에도 전체 전력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그치고 있다. 탄소배출 순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100%에 가까워져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재생에너지 시장은 성장초기 국면이라 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중 가장 가격 경쟁력이 낮은 해상풍력마저 최근에는 선발 국가들에서 발전비용이 낮아지면서 본격적인 확산기로 진입한 상태이다.
[PTC. Production Tax Credit] 생산세액공제. 미국 풍력발전에 적용되는 지원제도로 발전량 당 일정 금액의 법인세 공제
[ITC. Investment Tax Credit] 투자세액공제. 태양광 발전 관련 설비 및 장비 구입 시 법인세 또는 소득세에서 투자금액의 일정비율 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