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면역항암제 기업 지놈앤컴퍼니가 공모가를 4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 밴드(3만6000~4만원) 최상단 기록이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1000대 1을 넘겼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7일과 8일 국내외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진행결과 공모가를 4만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 주식 200만주의 72.5%인 145만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1,482 곳이 참여해 16억8705만4000주를 신청, 경쟁률은 1,163.49대 1을 기록했다. 신청 물량의 99.91%(가격 미제시 포함)가 확정 공모가인 4만원 이상을 제시했으며, 이중 밴드 상단을 초과해 신청한 물량은 약 25% 정도를 차지했다. 참여기관들은 신청물량의 9.08%에 대해 15일에서 6개월 사이의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1개월과 15일에 대한 확약이 많았다.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공모규모는 총 800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놈앤컴퍼니는 이 자금을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의 확보 △혁신 신사업 발굴 및 추진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활용한다. 특히 First-in-Class 혁신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주력 파이프라인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와 신규 타깃을 발굴한 면역관문억제제 임상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항체연구와 유전체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 중심의 의약품 및 컨슈머 제품 연구개발 업체다. 2015년 서울의대 출신 배지수, 박한수 대표가 설립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신약 개발 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과 위탁개발생산(CDMO) 등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 △피부질환 치료제 ‘GEN-501’ △뇌질환(자폐증) 치료제 ‘SB-121’이 있다. 회사는 또 고형암 타깃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파이프라인으로 ‘GENA-104’과 ‘GENA-105’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GEN-001은 지역 및 인종별 다양한 호발 암종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1b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는 지난달에 1∙1b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았다. GEN-001은 머크-화이자와 공동개발 중이며, LG화학과는 한국 및 기타 동아시아 권역에서의 독점적 임상시험, 허가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GEN-001은 현존하는 가장 최신의 치료제인 PD-(L)1 억제제로 치료되지 못하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며, 선천면역과 적응면역을 활성화하여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한편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받는다.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40만주가 배정됐으며, 주간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회사는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