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녹십자엠에스(142280)는 지난 16일 ‘아시아 브릿지 홀딩스(Asia Bridge Holdings)’와 COVID-19(이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0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22.2.% 규모다. 기간은 오는 12월 16일까지다. 해당 제품은 싱가폴, 영국, 브라질 등으로 수출된다.
녹십자엠에스 측은 해당 공급 계약을 포함해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지의 20여개국 대상 수출 주문 계약 체결 총액이 3,000만 달러(한화 약 363억원) 라고 금일(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진단키트 부문 연간 매출액 10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수출 성과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획득한지 한 달만이다. 녹십자엠에스는 현재까지 항체진단키트 2종과 분자진단키트 1종에 대한 허가를 완료했다.
회사 측은 계약에 따른 첫 선적은 이 달 내로 진행할 예정이며, 추가 주문 논의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수출 성과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출하는 진단키트는 ‘제네디아(GENEDIA)’ 시리즈다. 항체진단키트와 분자진단키트를 확보해 병용 시 검사 적시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의료 인프라가 갖춰진 선진국은 물론,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개발도상국 등 다양한 의료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내달 POCT 분자진단키트 1종에 대한 추가 수출 허가를 마무리해 총 4종(항체진단키트 2종, 분자진단키트 2종)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녹십자엠에스 안은억 대표이사는 “분자진단부터 면역진단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풀 라인업이 완성되고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만성질환 분야 진단 사업 또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에 설립된 녹십자엠에스는 체외진단용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업, 의약품 및 의약부외품 제조판매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업부문은 크게 △진단시약 △혈액백△혈액투석액△당뇨로 구성돼 있다. 진단상품 및 의료기기가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약 5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