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1일 상장심사를 통과한 엔바이오니아가 이달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IPO에서 엔바이오니아는 총 111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8200~1만3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91~114억원이다. 회사는 내달 7~8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다음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2001년 설립된 엔바이오니아는 환경 및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으로 기술특례상장 요건으로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5월 신청한 기술성평가에서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 등 두 곳으로부터 A등급을 받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6월말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해 8월 승인을 받았다.
엔바이오니아 사업의 핵심에는 습식(Wet-laid) 제조공정에 기반을 둔 첨단부직포 제조기술이 있다. 회사는 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양전하부가 고성능 정수용 나노필터 제조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첨단 복합소재 제조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양전하부가 고성능 정수용 나노필터’를 통해 정수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음(-)전하를 띄고 있는 오염물질에 양(+)전하를 부가한 정전하 방식의 흡착필터로 가압펌프가 필수적인 기존 필터의 단점을 해소하면서 바이러스 제거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정수기시스템의 직수화와 소형화도 가능해졌다.
20여년의 업력을 이어오면서 습식공정 기반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온 까닭에 엔바이오니아는 해당 공정 방식으로 마이크로 이하 사이즈의 섬유를 결합해 고기능성 복합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현재 유리섬유를 비롯해 페트섬유, 미래 섬유로 주목받는 탄소섬유, 친환경 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섬유 등 다양한 섬유 소재를 바탕으로 한 복합소재 제조 기술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최근 공기정화, 차량 경량화 복합 소재를 비롯해 건축물 소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 55억원과 1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각각 85억원과 21억원으로 점프했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회사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한정철 대표이사가 31.50%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합치면 39.26%다. 공모 후 이들의 지분율은 33.21%로 축소되며, 상장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