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보안 전문기업 아톤이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아톤은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지만, 회계감리 문제로 심사통과가 늦어져 지난 7월 25일에야 금융당국의 승인 결과를 통보 받았다. 아톤이 상장에 성공하면 웹케시, 세틀뱅크에 이어 핀테크 기업으로는 올해 3번째로 주식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이번 IPO의 총 공모주식 수는 89만7188주로 신주모집(71만7750주, 80%)과 구주매출(17만9438 주, 20%)이 병행된다. 희망 공모가는 3만∼4만3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269억∼386억원 규모다. 아톤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7∼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1999년 설립된 아톤은 금융기관 등에 보안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올해 4월 사명을 에이티솔루션즈에서 아톤으로 변경했다. 사명은 회사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아톤 mOTP'(ATON mOTP)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회사는 핀테크 보안솔루션, 핀테크 플랫폼, 스마트금융, 티머니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회사의 매출비중은 핀테크 보안솔루션 서비스가 43.2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티머니솔루션 제품과 스마트금융 서비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매출비중은 핀테크 보안솔루션과 핀테크 플랫폼 부문이 급격히 확대되고, 스마트금융 부문은 줄어드는 추세다.
핀테크 보안솔루션은 보안매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OTP, 사설인증서 등을 통해 고객이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안 소프트웨어다. 아톤은 신한은행 KB증권, NH농협은행 등의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관련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소프트웨어형 보안매체 솔루션 ‘ATON mSafeBox’, 모바일OTP 솔루션 ‘ATON mOTP’, 사설인증서 솔루션 ‘ATON mPKI’ 등이 있다.
핀테크 플랫폼 사업부문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모바일 간편 인증시스템 'PASS'가 있다. 아톤은 PASS의 개발업체로 해당서비스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제공 중이다. PASS는 안전한 보안매체 내에 개인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와 달리 유효기간이 3년이나 된다는 장점 때문에 서비스 출시 한달 만에 가입고객이 2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실적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아톤은 지난해 매출액 280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4.7%, 535.4% 증가한 수치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최대주주는 김종서 대표이사로 지분 37.99%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합치면 49.48%다. 공모 후 이들의 지분은 36.5%로 축소되며, 2년간 보호예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