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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피규어 01; AI 로봇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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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피규어 01; AI 로봇의 시작
  • 이동헌 애널리스트 / 신한투자증권
  • 승인 2024.03.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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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01’, 오픈AI와의 협업으로 AI로봇의 미래를 제시

3/13(현지시각) 오픈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가 협력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이 공개되었다. 정확히는 피규어사가 유튜브 계정을 통해 ‘23년 3월 시작된 소개 영상의 ‘피규어 01’ 개발 과정 영상을 추가한 것이다.

피규어는 ‘23년 3월 소개 영상으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고 ‘23년 10월 2족 보행, ‘24년 1월 <AI Trained Coffee Demo>라는 영상으로 명령을 알아듣고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섬세한 손길로 커피머신에 캡슐을 넣으며 그리퍼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2가 사과를 집는 것과 유사하다. 이때의 AI는 명령어를 알아듣는 수준이다. 2/27 공개된 <Real World Task> 영상에서는 작업장에서 자율 작업(Completing fully autonomous tasks)을 보여준다. 비록 전원공급선이 있지만 옵티머스2처럼 탁월한 발전속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3/13 영상에서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선반에서 사과를 건네주고 선반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Fully learned, fast, dexterous manipulation). 선반의 쓰레기를 정리하며 사과를 준 이유를 설명하고, 선반 정리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설명하는 장면도 보여준다. 오픈AI사와의 협업도 처음 공개되었다.

‘아틀라스’, ‘옵티머스’ 그리고 ‘피규어’

‘23년 12/14 테슬라는 ‘옵티머스2’ 영상을 통해 2족 보행로봇의 하드웨어를 보여줬다. 계란을 집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고난도 동작을 시현했다. ‘22년 4월 시작된 프로젝트에 대해 고작 20개월만에 하드웨어의 눈부신 발전을 보여준 것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는 이미 23년 1/19 건설작업장에서 물건을 던지고 공중제비를 도는 영상을 공개했다. ‘옵티머스’가 ‘아틀라스’에 비해 하드웨어가 뒤쳐지지만 대량생산 관점에서 앞서간다. 일론 머스크는 ‘22년 AI데이에서 28개의 액츄에이터를 6개로 규격화하고 3~5년 내 2만달러 판매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피규어’는 로봇에 AI를 적용하는 지평을 열고 있다. ‘아틀라스’, ‘옵티머스’, ‘피규어’ 모두 향후 자동차 공장에 적용된다. AI를 통해 단순 반복을 넘어 다양한 작업도를 요구하는 자동차 공장의 생산 체제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왜 로봇 주식이 비싼지에 대한 설명

언론보도에 따르면 피규어는 ‘24년 2월 20억달러의 가치로 6억 7,5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국내 LG이노텍과 삼성도 포함되었다. AI 이전의 로봇은 단순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을 통해 적용 영역을 늘리는데 집중했고 왜 로봇 주식이 비싼지에 대한 설명이 어려웠다. 로봇의 AI화가 진행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머스크는 ‘22년 테슬라 AI데이를 통해 로봇을 통해 생산성이 무한으로 가면 인당 생산성으로 정의하는 경제 개념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머스크가 처음한 말은 아닐 것이다). 1) 미래 어느 시점부터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며 감가상각에 갇혀 있는 하드웨어 로봇 생산성이 무한을 향해 가고, 2) 뇌만 있던 AI가 로봇을 통해 몸을 갖고 움직이게 된다. 하드웨어 로봇의 수요 급증을 의미한다. 로봇 주식이 비싼 이유의 설명이다. 짧은 코멘트이지만 이제 로봇산업 분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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