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 플랫폼 비용 부담 증가를 이유로 배달 음식 금액을 높게 책정한 ‘이중 가격제’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 소비자 여론이 찬반으로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설문 플랫폼 크라토스는 소비자 2천명을 대상으로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이중가격제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자율 존중’ 의견과 ‘제도 폐지’ 의견이 갈렸다고 밝혔다.
크라토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2%가 배달음식 이중가격제에 대해 ‘제재보다는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법적 제재를 가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5.3%로 조사됐다.
이어서 응답자의 13.1%는 '배달업체가 배달 가격과 홀 가격을 의무적으로 모두 공개하게 하고, 소비자 판단에 맡긴다'를, 8.4%는 '이중가격제의 변동폭이 커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리 감독한다'는 의견을 선택했다.
크라토스 관계자는 이 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배달음식 이중가격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국내에 아직 본격 확산되기 이전으로 ‘우선 관망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20곳이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평균 가격인 6,081원보다 10%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업체들의 이중가격제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오는 10월까지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해 수수료 부담 완화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더스탁=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