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1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위성개발 전문 기업 루미르가 인공위성 제작 기술을 이용해 솔레노이드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개발에 성공한 선박용 솔레노이드는 대형 선박 엔진의 연료제어 밸브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여기에는 인공위성 자세 제어용 구동기인 자기베어링 반작용 휠 기술이 활용됐는데, 올해 상반기에 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루미르의 솔레노이드는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고, 엔진 성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연료 소비를 최적화하며, 환경 규제를 준수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특허를 취득했으며, 세계 최초로 방폭인증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루미르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 IMO의 Nox 규제구역이 확대되고 세계 선급 협회에서도 선박용 엔진 능동 연료제어 밸브에 대한 IECEx 인증이 의무화되고 있다"며 루미르가 개발에 성공한 솔레노이드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솔레노이드는 민수산업에 우주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우주 분야는 높은 기술레벨을 요구하는 만큼 향후 다양한 민수산업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루미르는 이달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주권 상장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하고 있으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루미르의 매출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2021년 4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64억원, 지난해 121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자체개발한 초고해상도 소형 SAR위성 루미르X(LumirX) 발사를 시작으로 총 18기의 위성군집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한 위성SAR 영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스탁=고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