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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돌파구' 뚫는 K-바이오 스타트업들…합작법인 설립·기술이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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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돌파구' 뚫는 K-바이오 스타트업들…합작법인 설립·기술이전 잇따라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6.23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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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약품 시장, 향후 5년간 6~9% 성장 2028년 3137조원 전망
메디코스바이오텍, 거미실크단백질 활용 치료제, 美합작법인 설립
솔바이오, 엑소좀 분리 기술 개발, 프랑스 합작사 '스캅코리아' 설립
아이엠바이오, 면역항암항체 개발, 美업체와 9.4억불 기술이전 체결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K-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사업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신규 벤처 투자유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바이오 업계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뚫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스타트업들에게 여전히 큰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전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6~9%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8년엔 2조2250억달러~2조2550억달러(한화 약 3137조원)의 초거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메디코스바이오텍(대표 김순철·유원민)’는 지난 20일 미국 휴스턴 소재 록클린 헬스 컨셉(Rokline Health Concept Inc)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설립된 메디코스바이오텍은 KAIST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거미실크단백질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난치성 창상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거미실크단백질은 거미줄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상처 흉터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강도와 탄력성도 좋아 섬유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메디코스바이오텍과 록클린은 새 합작법인을 통해 난치성 창상 치료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합작사의 이름은 양사의 첫 글자를 따서 ‘메디록(MediRok Inc)’으로 정했다. 

메디코스바이오텍은 이를위해 메디록에 지식재산권과 기술을 이관하는 한편 록클린은 메디록에 3000만달러(약 415억원) 투자와 FDA 허가 승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디록은 3년내 FDA 허가를 획득해 미국 병의원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메디록은 향후 거미실크단백질 생산수요 증가에 따라 메디코스바이오텍에 1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메디코스바이오텍 관계자는 메디록 설립에 대해 “미국 합작법인인 메디록을 통해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화할 것”이라며 “메디코스바이오텍은 메디록의 R&D 센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바이오 스타트업 ‘솔바이오(대표 백세환·반경식)’는 지난 18일 프랑스의 향료 전문업체 스캅과 화장품 제조를 위한 합작사 ‘스캅코리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캅은 세계적 조향 전문가 헤스론 제이콥 대표가 설립한 프랑스의 향료 전문업체로, 명품업체들에게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향료를 공급한다.

2019년 설립된 솔바이오는 의료용 영상진단장비와 엑소좀 분리 기술 등을 개발한 업체다. 특히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한 물질로, 세포와 세포 사이에 신호 전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약계는 암세포 등에 치료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엑소좀에 주목하고 있다.   

엑소좀은 또한 미백과 주름개선, 보습, 피부 장벽 개선 등에 효과적이어서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솔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엑소좀 면역분리기술인 뉴트라릴스를 공개한 이후 글로벌 화장품업체 및 제약사들로부터 합작법인 설립 등을 다수 제안받았었다. 솔바이오가 이번에 스캅과 함께 세울 합작사도 엑소좀 분리기술과 프랑스의 향료 기술을 접목해 고급형 화장품을 만들 예정이다. 반경식 솔바이오 대표는 “스캅이 보유한 향료기술을 적극 활용해 최고급 엑소좀 화장품을 연내 전 세계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면역항암항체 신약 업체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이하 아이엠바이오, 대표 하경식)’도 지난 17일 미국 신약개발 업체 ‘네비게이터 메디신(Navigator Medicines)’에 임상 1상 단계의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 ‘IMB102’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대한 권리로 계약금 2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9억4475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다. 연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수령할 수 있으며, 제3자 서브라이선스가 발생하면 개발 단계별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별도 수익도 배분받게 된다.   

아이엠바이오의 IMB-101은 OX40L(항원)와 TNF(항원)를 동시에 타겟팅하는 이중항체 신약으로 현재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단회투여하는 임상 1a를 조만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환자에게 반복투여하는 임상 1b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네비게이터 메디신의 역량과 경험을 신뢰하며, 향후 그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IMB-101과 IMB-102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고 환자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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