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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바람타고 상승하는 뷰티테크…투자유치도, 글로벌 진출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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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바람타고 상승하는 뷰티테크…투자유치도, 글로벌 진출도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3.11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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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 뷰티테크 시장, 2021년 38억불→2026년 89억불 전망
누리하우스, 글로벌 K뷰티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20억 시리즈A 유치
바이오비쥬, 필러·톡신 기반 메디컬 에스테틱 업체, 15억원 투자받아
레이어스코스메틱, 여성 탈모 솔루션 브랜드 운영, 시드투자 유치성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한국 문화(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K-뷰티의 영향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선 주춤하고 있지만 그밖의 나라와 지역에선 모두 높은 인기를 끌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그 덕분에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기록을 잇따라 경신했으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약진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2004에서 차세대 홈 뷰티 디바이스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모았던 뷰티테크 스타트업 ‘에이피알’이 지난달 27일 코스닥에 입성한 데 이어 화장품 전문기업 ‘삐아’도 빠르면 오는 4월 IPO(기업공개)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와 CJ올리브영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뷰티테크는 화장품과 정보기술(IT)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피부탄력부터 클렌저, 보습, 제모 등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7개국 주요시장(미국 중국 일본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의 뷰티테크 시장규모는 지난 2021년 약 38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 89억달러(약11조6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혹한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뷰티테크 업체들은 K-뷰티의 파워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K뷰티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누리라운지’를 운영하는 ‘누리하우스(대표 백아람)’는 지난 8일 리젠트파트너스와 피에스벤처스, 네이처엔네이처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7월 설립된 누리하우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누리라운지(Nurilounge)’를 기반으로 300여개 이상의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최근 K-뷰티에 특화된 크로스보더 커머스 ‘누리글로우(Nuriglow)’를 오픈하며 해외 진출 서비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태형 리젠트파트너스 전무는 “누리하우스는 K-뷰티의 해외 진출 전문가 집단이 이끄는 회사로 K-뷰티의 다음 성장을 이끌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커뮤니티 확장과 새로운 세대의 K-뷰티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해외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리하우스는 이번 투자자금을 활용하여 해외 거점 지역으로의 커뮤니티 확대 및 수출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미 2024년 2분기부터 누리라운지 도쿄, 뉴욕 등 주요 거점 도시로의 커뮤니티 확장을 예정하고 있으며, K-뷰티 수출을 위한 토탈 솔루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청담글로벌의 메디컬 에스테틱 자회사인 ‘바이오비쥬(대표 양준호)’는 이날 투더터닝포인트와 LK기술투자, 씨티케이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오비쥬는 IPO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이번 투자유치에서 1515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약 100억원을 조달하며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600억원임을 고려하면 2배 이상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바이오비쥬 측은 “상장 시점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비쥬는 2018년 설립된 필러·톡신 기반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이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 유럽, CIS(독립국가연합), 중동, 남미 등 21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비쥬의 성장으로 글로벌 뷰티 플랫폼 그룹사로 변신 중인 청담글로벌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청담글로벌은 바이오비쥬의 모회사로, 바이오비쥬의 지분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비쥬는 대신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헤어관리 전문 브랜드 업체인 ‘레이어스코스메틱(대표 김유나)’도 지난달 14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뉴키즈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레이어스코스메틱은 여성 탈모 솔루션 브랜드 네쉬를 운영하는 브랜드이다. 네쉬는 여성의 두피 건강을 위한 기능성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성·건성·민감성 등의 두피 타입 맞춤 제품을 판매한다. 또한, 피부과 의사와 협업해 제작한 진단테스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두피 상태와 모발 타입을 알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네쉬의 대표 제품인 ‘석류 바이옴 샴푸’는 2023년 ‘화해’에서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샴푸 부문 1위를 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유나 레이어스코스메틱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로 자금 지원 뿐 아니라 전문적인 조언과 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여성 소비자에게도 유익함을 줄 수 있도록 네쉬 브랜드 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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