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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년 인구 90억명 전망…글로벌 식량위기 우려속 농업혁신 이끌 '애그테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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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년 인구 90억명 전망…글로벌 식량위기 우려속 농업혁신 이끌 '애그테크' 주목↑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3.09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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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애그테크 시장규모, 2020년 91억불→2025년 226억불 전망
트랜스파머, AI 빅데이터 기반 농업 솔루션 개발, 시드투자 유치 성공
그루우, IT로 식물키우기 쉽게 돕는 서비스, 프리A 투자받아 사업확대
바르카(농산물생산예측 솔루션)·아그모(자율주행농기계 솔루션)도 활약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기후변화 위기가 깊어지면서 ‘애그테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유엔(UN) 통계에 따르면 2022년 80억명을 도달한 전 세계 인구는 오는 2037년엔 9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인구증가 추이에 발맞춰 글로벌 농업생산량은 현재보다 70% 이상 더 늘어나야 된다.  

하지만 전통적 농업방식으로는 기대만큼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국제사회에서 심각한 식량위기 경고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전통적 농업에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결합한 ‘애그테크(AgTech)’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팜과 자율주행 농업기계, 농업용 드론, 빅데이터 작황예측 솔루션 등이 개발되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애그테크 시장규모는 지난 2020년 91억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20%씩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5년엔 226억달러(약3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국마다 애그테크 사업육성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다양한 애그테크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해 투자유치와 사업확대, 연구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애그테크 스타트업 ‘트랜스파머(대표 김기현)’는 지난 6일 초기 스타트업 투자전문 벤처캐피탈(VC)인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23년 3월 설립된 트랜스파머는 AI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농지 및 전원주택의 가치를 추정하고 영농 사업성과 적합 작물 등을 분석해 주는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다. 플랫폼은 농업 입문자뿐만 아니라 현 농가 경영자, 노후를 준비하는 청장년층까지 이용자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지 가격 등 폐쇄적인 농촌 정보를 온라인에서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서비스를 구현했다.

트랜스파머 플랫폼은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 후 3개월여 만에 사용자 수 5684명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유료 회원 수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 중점을 두고 국내 유일의 농촌 경제 디지털 전환(DX)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총괄 파트너는 “고령화·지역소멸·기후변화 삼중고를 겪고 있는 농촌경제에서 농지를 재해석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가 필수적”이라며 “식물 공장, 영농형 태양광 등 첨단농업 스타트업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애그테크 스타트업 ‘그루우(대표 권휘광)’도 지난 1월 21일 넛지헬스케어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3월 설립된 그루우는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물주기 다이어리, AI 식물병원, AI 식물이름 찾기 등의 도구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그루우는 유저들이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식물별 질병사진, 가드닝 팁, Q&A 데이터를 모으고 있으며, 이 데이터베이스로 AI 식물관리 서비스(인식, 진단, 추천, 상담)의 품질이 지속개선되는 선순환 구조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권휘광 그루우 대표는 “화훼시장 소비자가 겪는 고질적 문제는 유통 과정이 아니라 키울 줄 모른다는 막막함”이라며 “이 문제는 고도화된 디지털 연결 경험과 AI를 통해서만 한계비용 없이 해소될 수 있으며 그루우의 글로벌 서비스 출시로, 글로벌 식물 집사의 소비 경험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밖에 농산물 생산예측 솔루션 개발업체 ‘바르카(대표 전현균)’도 지난해 12월 중순 옥타곤벤처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로부터 4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바르카는 서울대학교 인공위성지구물리연구실 출신 전현균 대표 등이 설립한 애그테크 업체로 실시간 위성영상과 날씨, 토양을 AI로 분석해 국제 농산물 작황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농기계 솔루션 개발업체 ‘아그모(대표 박승진·정찬우)’는 퓨처플레이, 경농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았다. 아그모는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 및 정밀농업 연구실에서 자율주행을 연구했던 학〮석〮박사 출신 연구원들이 세운 회사로 기존 농기계에 부착해 자율주행 농기계로 사용할 수 있는 ‘아그모 솔루션’을 개발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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