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대를 기록한 피아이이(대표이사 최정일)가 합병상장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하나금융25호 스팩과 합병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3분기 중 예심 통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합병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초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2018년 설립된 피아이이(Pie)는 제조라인 비전 검사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이다. 비전 검사는 머신비전과 영상처리, 인공지능 딥러닝 기능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 메이저 2차 전지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에 AI 기반 비전검사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또한 배터리 제조 공정의 다양한 설비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를 이용해 제품 및 설비 이상을 예지해 공정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피아이이는 2차 전지 비전 검사 수요 선점을 위해 헝거리, 중국,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초음파, 엑스레이(X-ray)/CT 기반 비파괴검사(NDT), 전고체 배터리 검사 등 차세대 솔루션 개발도 추진 중이다.
피아이이는 2020년부터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AI 기반 솔루션 전문 기업 아하랩스, 자동화장비 전문 제조업체 에프원테크, 산업용 컴퓨팅 장비 및 SI 전문기업 비즈하이시스템을 잇따라 편입해 2차전지 전공정의 지능형 검사부터 장비 제조까지 수직적 사업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실적은 특히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연결 기준 매출액 554억원을 기록해 2021년 235억원에서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81억원으로 2021년 75억원에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당기순익은 2022년 69억원, 2021년 66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종속기업 매출은 지난해 비즈하이시스템이 183억원으로 가장 크고 에프원테크 152억원, 아하랩스 25억원 규모다. 비즈하이시스템은 지난해 6월 인수가 완료돼 작년 하반기 매출만이 반영된 것이다.
최대주주는 최정일 대표로 지분율 42.56%를 가지고 있다. 피아이이의 종속기업 지분율은 에프원테크(55%), 비즈하이시스템(51%), 아하랩스(46.46%)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