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1999년 설립된 의류 OEM 전문기업 씨싸이트(대표 김상기)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씨싸이트는 NH스팩28호와의 스팩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전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내 합병을 목표로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씨싸이트와 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0.1818678.
씨싸이트는 갭(GAP)과 H&M, 올드네이비(Old Navy),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등의 의류를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OEM 납기준수와 품질, 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의 역량 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갭(GAP)의 월별 벤더(Vendor)평가에서 글로벌 2위에 올라섰다.
과테말라와 인도네시아에 해외 현지 공장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23개국에 의류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과테말라 법인은 도미니카-중미 자유무역협정(DR-CAFTA)에 따라 미국 수출 100%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씨싸이트는 현재까지 무(無)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으며,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2003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12.31%로, 지난해에는 매출액 1,855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올리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상기 씨싸이트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종식선언으로 그 동안 둔화됐던 의류 산업 전반이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성장을 위한 투자가 수반될 수 있도록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ODM 사업 확장과 온∙오프라인 시장 활성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싸이트의 최근 재무적 실적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매출은 2021년 1746억원에서 2022년 1855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1년 126억원에서 2022년 131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금융비용이 2021년 38억원 수준에서 2022년 118억원 규모로 늘면서 당기순익이 109억원에서 88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947억원이며 부채총계 448억원으로 부채규모가 축소됐다.
씨싸이트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지분 75%를 확보한 '티에스2018-12M&A 투자조합'이 최대주주이며, 김상기 대표이사가 지분율 25%(12만5000주)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