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닉, 시공간 빅데이터 분석 기술, 1000만달러 프리A 투자유치
소셜러스, 빅데이터 기반 유투브 수집/분석 플랫폼, 시드투자 유치
플루토랩스, 논문 검색/분석 서비스 싸이냅스, 45억원 시리즈A 성공
[더스탁=김동진 기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IDC의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BDA) 시장 전망 2023~2027’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도구 시장은 전년 대비 11.1% 성장한 2조7054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7년까지 매년 평균 10.6% 성장해 3조9771억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같은 성장세의 배경에 대해 “국내에서는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를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에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전 산업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해 고객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자체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관련 시스템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의 성장세는 관련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사업확대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공간데이터 전문업체인 ‘디토닉(대표 전용주)’은 지난 17일 1000만 달러(한화 약 134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디토닉은 2014년 현대자동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시공간 빅데이터 분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90명 가운데 70% 이상이 개발자와 빅데이터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핵심 기술인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를 플랫폼화 한 ‘디닷허브(D.Hub)’를 출시, GS(Good Software) 1등급을 획득하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등 스마트X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
디토닉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매출 172만 달러에서 2022년 1090만 달러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UAE,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디토닉은 연성장률 104.9%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선정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아태 지역 고성장 기업은 13개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 1만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매년 500개 기업을 발표한다. 디토닉은 전체 순위 75위, 한국 기업 15위, IT기업 20위를 기록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이번 라운드 투자금을 지속적인 높은 성장을 위한 경영 인프라 구축과 해외 시장 개척 및 우수 인재 유치와 디닷허브(D.Hub), 디닷이뷰(D.Eview) 등 기술과 제품 고도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거래소 ‘소셜러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소셜러스(대표 양효욱)가 지난 10일 엑셀러레이터 패스파인더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소셜러스는 앞서 지난달 6일 일본 유튜브 빅데이터 업체 ‘크리에이터 닌자’를 지분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등 사업확대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소셜러스는 2017년 런칭한 유튜브 빅데이터 수집/분석 플랫폼으로 매년 K유튜브 연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다수의 정부 기관, 방송사, 대기업에 유튜브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 런칭한 유튜브 채널 거래소를 기반으로 소셜 IP 거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병찬 패스파인더 대표는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유튜브 채널거래소의 사업성에 확신을 갖고 전격 투자를 결정했다”며 “일본 최대 유튜브 빅데이터 업체 Tubers의 인수가 마무리 되면 글로벌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빅데이터 기반의 학술테크 스타트업 ‘플루토랩스(대표 유준선)’는 지난 1월 초 HGI와 JB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서울투자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며 사업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플루토랩스는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기존 논문들을 살피느라 새로운 연구에 빠르게 집중하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논문 분석 및 검색 서비스 ‘싸이냅스(Scinapse)’를 개발했다. 싸이냅스는 연구자들이 나날이 쌓이는 과학기술 지식 중에서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돕눈다. 현재 싸이냅스의 해외 접속 사용자의 수는 2022년 기준 135만 명을 넘었으며, NASA와 하버드, MIT 등 저명한 연구기관들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진주 HGI 상무는 “플루토랩스는 제대로 된 학술 데이터 시스템이 없어 세계의 연구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불필요하게 쓰고 있다는 문제를 해결한다”며 “글로벌 수준의 문제를 탁월하게 풀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구축한 팀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 앞으로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