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행사공간 매칭해주는 특화된 서비스로 인기몰이
빌리오, 크리에이터 콘텐츠 제작 공간 대여 앱서비스
콘텐츠 수요 폭증 속 크리에이터의 제작공간 부족해결
'공간이 돈이 된다.'
버려지거나 그 가치를 몰라서 방치되어 있는 공간의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새로운 부가가치 공간으로 개발해 원하는 이에게 제공하는 공간 매칭 플랫폼들이 최근 빠르게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인맥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빌리고, 빌려주던 공간 대여 분야에 전문적 기술과 서비스로 무장한 '공간 매칭 스타트업'들이 뛰어들면서 기존 부동산 임대 시장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시장이 형성되는 상황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 행사 공간 예약 플랫폼 '루북(대표 김한결)'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루북은 호텔 행사 공간 정보와 가상현실(VR) 등의 현장감 있는 영상 및 사진을 보며 실시간 예약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돌잔치와 결혼식과 같은 개인행사부터 세미나, 컨퍼런스 등의 기업행사까지 다양한 규모의 행사에 맞는 호텔 공간을 현장 방문하지 않더라도 예약할 수 있다.
루북은 5대 글로벌 체인 호텔 메리어트, 아코르, IHG, 힐튼, 하얏트 계열의 호텔을 포함해 100개의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있다. 루북에서 현재 1000여 개의 행사공간을 온라인 예약할 수 있다.
루북은 올해 1월 대비 10월 기준 예약 문의 수가 650% 증가해 월 60억원 규모의 행사 문의가 접수되고 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한결 루북 대표는 "서울 지역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의 50% 이상이 루북을 도입해 공간 예약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 및 개인 고객은 물론 호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개발해 전국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에이터의 공간 예약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빌리오(대표 안준혁 이희창)'는 지난 1일 씨엔티테크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았다.
빌리오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공간 예약 앱 서비스인 '빌리오'와 공간 운영자 및 제휴사의 공간 관리도구인 '빌리오 파트너스'를 운영 중인 업체다. 전국의 촬영스튜디오와 컨셉스튜디오, 댄스연습실, 음악연습실, 호리존 등의 공간을 주대상으로 삼고 있다.
빌리오는 동영상 콘텐츠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크리에이터들의 영상 제작도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제작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공간 대여 서비스를 개척했다.
현재 빌리오 서비스를 통해 누적 10만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숏폼MCN, 중소형 기획사, 촬영 에이전시, 방송사 등이 촬영 장소와 연습 공간을 예약하고 있다.
호텔 공간 개발 스타트업 '에이지엠티(AZMT)'도 지난 5월 우미그룹의 투자사업 계열사인 우미글로벌로부터 투자받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지엠티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운영과 마케팅, 콘텐츠, ICT, 금융구조설계 등 호텔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반 사항을 아우르는 호텔 개발 운영사다. 이 회사는 특히 호텔 숙박시장에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결합하여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형태의 호텔을 개발 중에 있다. 에이지엠티는 지난 7월 1호점인 '어라이브 전주호텔’를 오픈했다.
이밖에 스타트업 '아치서울(대표 박세환)'은 카페, 호텔, 헬스장, 영화관, 코인세탁소 등 일상생활 반경 안에 있는 매장의 유휴공간에서 중소 브랜드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샵인샵 플랫폼 ‘공뿌마켓’을 운영 중이다.
공뿌마켓은 지난 2019년 시범 서비스를 처음 론칭한 이후 약 3000여개의 제휴매장과 200여개의 입점 브랜드사를 확보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중기부의 팁스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