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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는 인구 1500만 시대…"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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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는 인구 1500만 시대…"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잡아라"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11.02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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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규모, 2021년 3조4천억 →2027년 6조원 전망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 증가에 따라 건강관리 치료 수요도 급증
제너바이오·벳플럭스·닥터테일·벳칭·젠트리 등 시드투자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펫 전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30%(1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의 급증에 따라 관련 시장규모도 2021년 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6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 치료 수요도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질환 예측 서비스 '피터스랩'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제너바이오(공동대표 이재훈·지대경)'는 지난 1일 스타트업 초기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인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제너바이오는 지난 5월 반려동물의 감염성 질환을 예측하는 B2C 키트인 '피터스랩'을 출시한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이다. 제너바이오는 병원체 DNA 추출기술과 실시간 PCR 정량분석 기술, 자체 제작 알고리즘을 통한 질환 중증도 예측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피터스랩을 통해 반려동물의 갑작스러운 질환상태 악화를 방지할 수 있어 병원비(건강검진, 치료비 등)를 절감할 수 있다.

이재훈 제너바이오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반려동물과 가축 병원체 유전자 수집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 단위의 질병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쳇봇 메신저 기반 동물병원 고객관리 플랫폼인 '늘펫플러스'를 출시한 스타트업 '벳플럭스(대표 윤상우)'도 지난달 17일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벳플럭스의 '늘팻플러스'는 현직 수의사가 만든 동물병원 업무 자동화 솔루션으로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늘팻플러스는 챗봇을 이용해 진료 예약, 진료 기록 관리, 다음 예약 관리, 진료 후 가정 내 처치 및 관리 방법 안내 등의 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수의사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윤상우 벳플럭스 대표는 "반려동물 의료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의사들과 동물병원 직원들의 업무 인프라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동물병원의 마케팅 및 세밀한 문진, 진료 후 용품추천 등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소규모 동물병원도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비대면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닥터테일(대표 이대화)'도 지난 9월말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향후 3년간 최대 30억원의 자금조달보증과 각종 금융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해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제도다.

닥터테일은 반려동물이 이상증상을 보일 때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아닌지 빠르게 판단해주는 온라인 수의사 상담 서비스다. 이례적으로 국내가 아닌 반려동물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하루 500건 이상의 상담과 누적 이용자 13만명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물병원 전자차트 개발업체인 '벳칭(대표 김평섭)'도 지난 9월 인라이트벤처스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벳칭은 동물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솔루션인 플러스벳(PlusVet) 등을 통해 수의사와 반려동물,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이다. 플러스벳은 병원 예약-접수-진료-사후관리의 일원화된 업무환경으로 기존의 동물병원 전자차트와는 차별화된 고객관리 강화와 운영효율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젠트리(대표 장현호)'는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젠트리는 반려동물의 심박수와 호흡수를 측정해 서버로 전달하는 웨어러블 기기 '두리틀'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두리틀'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생체데이터를 분석하고 질병의 예방, 진단, 사후관리와 노령동물의 만성질환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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