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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늘어나는 '긱 워커' 1000만명 시대 열려…매칭 플랫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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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늘어나는 '긱 워커' 1000만명 시대 열려…매칭 플랫폼 인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2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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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워커, 고용주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는 초단기 근로자
코로나19 펜데믹 기점으로 국내 긱 워커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
고용노동부, 긱 워커 220만명 추정, BCG 코리아 1000만명 추산
일감플러스, 이지태스크, 탤런트뱅크, 크몽, 숨고 등 사업확대 박차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경기침체와 함께 고용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지만 '긱 워커' 채용만은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긱 워커(Gig Worker)'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거나 일회성 작업을 맡는 초단기 노동자를 의미한다. 노동력의 중개가 대부분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비정규직과는 차이가 있다. 

고용주는 긱 워커를 통해 정규직 근로계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덜면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고, 근로자도 특정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워라밸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긱 워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국내 긱워커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긱워커는 22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8.5%로 집계된다. 보스컨컨설팅그룹(BCG) 코리아는 통계청 조사를 기준으로 국내 전체 취업자 2600만명 중 1000만명이 긱 워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노동시장에서 긱 워커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긱 워커 채용을 원하는 일반기업들과 긱 워커가 되고자하는 구직자들을 중개해주는 '긱 워커 매칭 플랫폼'에 대한 투자도 덩달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긱워커 매칭 및 빅테크 플랫폼 '일감플러스(대표 신종훈)'는 스타트업 전문투자사인 '디지털트러스트 파트너스(대표 이상열)'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일감플러스'는 오프라인 직업소개소의 지역적, 금융적 한계를 극복한 O2O 온라인 직업소개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비스 론칭 이후 건설시장의 기능직 근로자를 위한 인건비 관리 솔루션과 인건비 선지급 서비스를 통해 올 상반기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가젤형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일감플러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긱워커들의 근로기록과 급여내역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직 프리랜서의 금융&생활 서비스를 추진하는 한편, 금융기관과 협력해 전문직 프리랜서를 위한 대출상품도 준비할 계획이다.

신종훈 일감플러스 대표는 "향후 일감플러스를 단순 건설업을 넘어서 모든 긱워커를 위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기존 플랫폼의 고도화와 빅테크 서비스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시간제 온라인 사무보조 매칭 플랫폼 '이지태스크(대표 전혜진)'도 지난 7일 투자사 엔슬파트너스(대표 정재동)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이지태스크'는 시장 자료 조사, PPT 문서 편집, 블로그 및 SNS 관리 등 약 40가지의 간단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온라인 마이크로 업무'를 중심으로 긱 워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이후 약 5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약 1만7500건의 매칭을 성사시켰다.이지태스크는 사용자가 직접 프리랜서를 검색해 찾는 구조가 아닌, 필요 역량을 갖춘 맞춤 인재를 1시간 이내 직접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적정 인력 매칭까지 평균 2일 소요되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즉시 매칭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폭 넓게 활용 가능한 맞춤형 사무보조 플랫폼인 이지태스크는 고객이 필요한 시간 단위로 업무를 요청하고, 실시간으로 매칭돼 근무한 후 소요시간 단위로 정산을 받을 수 있어, 업무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기업·전문가 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대표 공장환)'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의 성장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찾아서 매칭해주고 있다. 탤런트뱅크는 지난해 12월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올 6월 기준 1만5000명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긱워크 플랫폼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인 '크몽(대표 박현호)'은 7월 현재 누적회원수 217만명, 누적거래건수 304만건을 기록하고 있고, 전문가 재능 매칭 플랫폼 '숨고'를 운영하는 '브레이브모바일(대표 김로빈)'은 누적 가입자가 740만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미국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긱 이코노미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전세계 GDP의 2%에 해당하는 2조7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약 5억4000만명의 인구가 긱 이코노미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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