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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학회(AACR) 참가하는 K바이오 기업들④ ... 에이비온ㆍ지놈앤컴퍼니ㆍ티움바이오ㆍ보로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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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학회(AACR) 참가하는 K바이오 기업들④ ... 에이비온ㆍ지놈앤컴퍼니ㆍ티움바이오ㆍ보로노이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2.03.1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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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 암 학술대회가 열린다. 1907년 설립된 AACR은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암연구협회다. 올해 AACR 2022에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16개 가량이 참가한다. 최근 AACR측이 참가 기업들의 발표 초록을 공개했다. 바이오분야 전문의 리뷰와 조언을 바탕으로 K바이오를 대표하는 국내 참여 업체들의 발표 자료 초록을 살펴 보았다.

[에이비온]은 클라우딘3(CLDN3)만을 특이적으로 타깃하는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ABN501)을 개발 중이며 이번 AACR에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클라우딘3는 세포간 접합 단백질로 유방암과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된다. ABN501은 ADCC 반응이 확인되는 등 ADC와 CAR 개발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항체 의존 세포 매개 세포독성작용으로 불리는 ADDC(Ab-dependent cell-mediated cytotoxicity)는 항체가 만들어진 이후에 일어나는 반응으로 항원-항체 복합체를 통해 항체가 표적하는 항원을 직접 공격해 세포독성을 나타내거나 표적세포의 세포자멸을 유도하는 것이다.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를 뜻하는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 (Drug)을 공유결합(conjugation)시켜 만든 포적 항암제로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 할수 있는 차세대 항암 약물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의 홍성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키메라 항원 수용체로 불리는 CAR(Chimeric Antigen Receptor)은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항원과 결합하는 수용체를 갖는 세포를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CAR-T다. 특정 암세포를 인식해 결합하게 하는 항체와 T세포 반응을 증폭시키는 수용체로 설계된 2세대 CAR-T세포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지놈앤컴퍼니]는 3가지 초록을 제출했다. 우선 면역관문 단백질(CNTN4)과 CNTN4 항체 GENA-104A16의 전임상 결과에 대해 발표한다. 마우스 실험에서 T세포 활성과 항암효과가 나타났고 CNTN4 발현이 높은 환자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번째 초록은 TLT-2 항체(GENA-105S05)로 마우스 실험에서 종양 성장 억제를 유도해 TLT2 치료에 새로운 타깃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한다. 

TLT2(Trem-like transcript2)를 한글로 하면 'TERM-유사전사체2'로 골수 및 림프계통 세포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선천과 후천 면역 모두에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TLT2는 선천적 면역에 주요한 역할을 하면서 포유류에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중구 항균 활성화와 화학 자극에 반응하는 주화성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번째 초록에서는 BCMA(B세포 성숙화 항원) 양성 상피암 마우스 실험에서 치료효과가 나타난 결과와 과정을 소개한다. 

[티움바이오]는 종양 증식인자(TGF-β)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R-2)를 동시에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TU2218)의 기능적 특성에 대해 설명한다. TU2218은 T세포와 NK세포의 면역반응을 활성화하고 Treg의 활성을 차단해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 내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Treg(regulatory T cell)는 면역계를 조절하는 T세포들의 한 집단으로, 자가항원에 대한 관용을 유지하고 자가면역 질병을 없앤다. 

티움바이오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TU2218)은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임상1/2상에 대한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올해 1월 미국 임상1상 첫 환자가 등록을 마쳐 본격적인 임상에 들어가고 내년 임상2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형수 연구원은 TU2218이 TGF-β 단독 저해 기전 대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임상에서 흑색종과 대장암의 종양 크기가 줄어든 것이 확인되었다"면서 "VEGFR-2와 TGF-β를 동시에 타겟으로 하는 물질은 TU2218이 유일하기 때문에 면역항암제 반응도를 높이기 위한 병용 파트너로서의 매력도가 높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보로노이]는 경구 투여가 가능하며 비소세포암에서 뇌투과율과 항암 효능이 우수한 ORIC-114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경쟁약물(CLN-081과 BDTX-189)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고 뇌투과율도 경쟁약물(TAK-788) 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브로노이는 올해 증시입성을 노리고 있다. 최근 상장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TAK-788은 다케다제약의 임상단계에 있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 물질이다. CLN-081은 나스닥에 상장된 컬리넌 온콜로지의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로 지난해 임상 1/2a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BDTX-189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블랙 다이아몬드 테라퓨틱스의 임상단계에 있는 비소세포폐암 표적 치료제다. TAK-788과 CLN-081은 모두 FDA가 지정한 혁신 치료제로 후보물질의 개발 및 심사가 가속화된다. 

# AACR 2022 관전 포인트 = 임상 결과를 주로 발표하는 ASCO(미국임상종약학회)와 달리 AACR은 초기 연구 결과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새롭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알리고 추후 파트너링을 위해 접점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빅파마에게 기술이전에 성공한 사례들의 대부분이 초기 데이터부터 학회를 통해 발표됐던 것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KB증권 김태희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이번 AACR에 참가하는 K-바이오 기업들은 크게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와 이중항체로 구분된다. 관심을 갖고 지켜 볼만한 사례는 면역항암제 부문에서는 유한양행의 IDO 억제제와 지놈앤컴퍼니의 CNTN4 항체와 TLT2 항체, 파멥신의 VISTA 항체, TIE2 항체, 에이비온의 CLDN3 항체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연구원은 "최근 빅파마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중항체 관련 발표도 다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암제 이중항체인 ABL103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고, 유한양행의 4-1BB/HER2 이중항체와 한미약품의 4-1BB/PD-L1 이중항체 연구 결과도 주목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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