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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800억弗불 거대시장으로 떠오를 'ESS'…관련 스타트업 투자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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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800억弗불 거대시장으로 떠오를 'ESS'…관련 스타트업 투자열기 '후끈'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8.26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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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S 시장규모, 2024년 400억불→2035년 800억불 전망
빅토리지, 소용량 ESS 통합시스템 및 PCS 개발, 프리A 투자유치
스탠다드에너지, 바나듐 이온 ESS , 250억원 시리즈C 투자받아
출처: 빅토리지 제공
출처: 빅토리지 제공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핫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꺼내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가정과 상업시설, 전력시절, 데이터센터 등에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사용된다.  

지난 7월초 허리케인 베릴로 텍사스 주민 수백만 명이 일주일 넘게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ESS 스타트업들이 미국 투자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ESS 개발업체 ‘인터섹트파워’는 지난달 17일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뱅크, HPS투자파트너 등으로부터 8억37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장주기 ESS용 아연 배터리 제조업체 ‘에오스에너지엔터프라이즈’도 사모펀드 운영사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로부터 3억155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미국 유타주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업체 ‘알플러스에너지스’도 최근 대규모 태양열 및 ESS 프로젝트에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자받아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ESS 시장점유율은 중국이 약 86%로 독주하고 있다. 반도체에 이어 에너지 기술 안보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면서  

최근 한국과 미국의 ESS 기술 및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와 더브이씨(THEVC) 등에 따르면 소용량 ESS 개발 스타트업 ‘빅토리지(대표 이태승)’는 이날 벤처캐피탈(VC)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설립된 빅토리지는 전기차 충전소, 냉동탑차 및 해외 소형 건물 등 소용량에 최적화된 ESS 통합시스템 및 PCS(전력 변환 장치)를 개발하는 업체다. 빅토리지의 ESS 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 및 활용해 피크타임 문제와 잉여전력을 해결하고 있다. 소용량 ESS 최소 구축비용을 감소시키고 안정성을 보장한다. 

또한 빅토리지의 솔루션은 전기차 충전소와 냉동탑차, 해외소형 건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세팅값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용량 ESS가 활용되는 전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빅토리지는 국내 나주시 태양광연계 및 전기차 충전기가 연동되는 소용량 ESS용 PMS(전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초 베트남 100만불 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한 지난달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지에 최적화된 태양광 모니터링 플랫폼을 시작으로 PMS 일체형 PCS 제품을 베트남 ESS 시범사업을 추친할 계획이다. 

이철희 빅토리지 부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베트남, 호주 등 해외 시장으로의 원활한 진출과 기존 기술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말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GS에너지가 에너지 분야 기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에너지’(The GS Challenge. Future Energy) 4기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조치우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인류가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의 73% 가량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곳에서 나온다”며 “향후 가정·산업용 전기차 충전소용 ESS 사업의 확대에 따라 빅토리지의 솔루션이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기존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및 ESS가 주요 발전원 중 하나로 급부상하는 환경에 기여할 것”이라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국내 ESS 전문업체 ‘스탠다드에너지(대표 김부기)’가 LB인베스트먼트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동유기술투자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당시 투자유치 과정에서 VC들로부터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다드에너지는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17세 때 카이스트에 입학해  27세에 대학교수가 된 김부기 대표가 28세 때인 2013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ESS를 개발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대용량 ESS를 겨냥해 만들어져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SNE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규모는 2024년 400억달러에서 연평균 10.8% 고성장을 거듭해 오는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06조원) 수준의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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