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빅, 보안 합성 데이터 솔루션 'DTS' 개발, 프리A 투자유치 성공
심투리얼, 디지털트윈 기반 AI 합성데이터 생성, 시드투자 유치
아타드,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 '커브' 운영, 10억원 시드투자받아
[더스탁=김동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발전 및 확산과 함께 데이터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가 제대로 구현되려면 학습 데이터 축적이 선행되어야 한다. AI가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사용 분야와 목적에 맞는 ‘고품질 원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하고 있어야 한다. 생성형 AI의 품질은 사실상 AI가 학습한 원천 데이터의 품질과 수량에 직결된다고도 말할 수 있는 이유다.
따라서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생성형 AI의 쓰임새가 확대되면 될수록 데이터 산업도 덩달아 급성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산업규모는 2021년 208억9000만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883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데이터 수집 및 라벨링 시장은 2021년 16억7000만달러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25.1%의 고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데이터 기술 스타트업들이 최근 벤처캐피탈(VC)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안합성데이터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큐빅(공동대표 배호·정민찬)’은 지난 8일 한국산업은행과 씨엔티테크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투자금은 비공개이다.
2021년 9월 설립된 큐빅은 차등정보보호 기술을 적용해 원본 유추가 불가능한 합성데이터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한 업체다. 큐빅은 특히 코딩 지식이 없어도 마우스만을 이용해 직접 합성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 ‘DTS(Data Transform System)’를 제공한다.
DTS 솔루션은 민감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 올리지 않고 내부 서버에서 생성 및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원본 데이터 대비 최대 99% 성능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내부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큐빅 관계자는 “DTS를 통해 보안합성데이터로 변환하면 AI 학습이나 분석으로 사용 가능하고 법적 제약으로 유통이 어려웠던 민감 데이터까지 유통할 수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데이터셋 부족 문제가 심각한 미국 시장에서 재현 데이터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합성 데이터 솔루션 업체인 ‘심투리얼(대표 전다형)’도 지난 9일 인천창경-씨엔티테크 제1호 개인투자조합의 투자와 팁스 운영사인 인천센터의 추천을 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팁스는 민간이 기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면 중기부가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투리얼은 향후 2년간 연구개발 및 마케팅 등을 위해 중기부로부터 최대 5억원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심투리얼은 자체 개발한 대규모 디지털트윈 가상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항공분야 위성영상이나 항공영상, 그리고 재난재해와 같은 특수상황의 고품질 AI 합성데이터를 생성하는 스타트업이다.
심투리얼의 가상환경 구현 기술은 AI 학습에 필요한 합성데이터 생성과 더불어 시스템 또는 알고리즘 검증 목적의 시뮬레이션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무인이동체 시뮬레이션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업을 진행해 국내 지형과 동일한 환경을 빠른 시간에 구현하고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전다형 심투리얼 대표는 “팁스 선정을 기반으로 우주항공분야에 필요한 위성영상, 항공영상의 고품질 AI 합성데이터를 생성하고, 신뢰도 높은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이루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 업체 ‘아타드(대표 박영선)’는 지난달 12일 에스엠컬처파트너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소풍벤처스, 제이씨에이치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 파인드어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7개 투자기관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타드는 블록체인과 데이터를 결합한 웹3.0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데이터 유통 플랫폼 ‘커브(KURV)’를 운영하고 있다. 커브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데이터 유통 이력을 추적하고, 재판매 기능을 통해 데이터 순환과 수익을 만드는 데이터 가치화 플랫폼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박준형 에스엠컬처파트너스 이사는 커브에 대해 “데이터 기술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기상, 환율, 농식품, 음원 등 다양한 데이터와의 융합 확장성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