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태영 기자] 최근 액체생검 1위 기업 가던트헬스가 미국 FDA로부터 암 스크리닝 서비스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대장암 혈액검사 첫 사례다. 이는 대장암 표준 검사에 대변 내시경 이외에 혈액 검사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혈액을 통해 암 발생 전주기를 커버하는 액체생검 기업 아이엠비디엑스(461030)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공모가 1만3000원에 상장된 이 회사는 상장 당일인 4월 3일 장중 4만550원으로 하락해 지난 7월10일 장중 최저가 8,430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 공모가 회복에 성공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액체생검은 비침습성으로 반복검사가 가능하며, 작은 암 크기도 탐지가 가능하다. 현재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주요 34개 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는 프로파일링, 암 동반진단, 재발 모니터링, 암 조기진단 제품군을 보유해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정밀의료 제품 및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프로파일링 제품인 ‘알파리퀴드 100’으로,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알파리퀴드 100의 처방건수는 2021년 1분기 8건에서 지난해 4분기 355건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알파리퀴드 100을 사용하면 118개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암 정밀진단 및 표적치료제를 선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크리닝 제품인 ‘캔서파인드’는 일반인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암 조기진단 제품이다. DNA, 메틸레이션, 복제수 등의 다중특징을 사용해 정확도를 높인 유일한 상업화 제품이다. 한 번의 혈액 검사로 대장, 위, 간, 췌장 등 8개 암종의 조기진단 검사가 동시에 가능하다. ‘캔서디텍트’는 1~3기 암 수술후의 재발을 조기탐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의료기술 대상 제품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비급여 시장에 적극진출에 회사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의 비급여 제품은 알파리퀴드 100과 캔서파인드다. 알파리퀴드 100은 NGS 액체생검 전체 보험 처방 중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 최근 이 회사의 주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 유럽, 중동, 중남미 등 23개 국가에 진출해 있고 현재 수출 비중은 매출의 27% 수준이다. 대만과는 TSH 바이오팜(Biopharm)과 협력을 맺고 알파리퀴드 100을 공급하고 있는데, 출시 2년만에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립선암 치료제 ‘린파자’를 처방하기 전 알파리퀴드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추가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주목받았다. 아이엠비디엑스 김태유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계약된 그 약 말고도 한 30여가지의 표적 치료제가 있어서 각 약재에 대해서 협업을 조금 더 확장하기 위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3년 내 영업흑자를 목표하고 있다. 분기 기준 흑자전환은 2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 총이익률은 2021년 3%에서 올해 1분기 37%까지 크게 늘었다.
SK증권 허선재 연구원은 아이엠비디엑스에 대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캔서파인드 제품을 통해 약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시장 침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암 재발 확률이 30% 수준으로 높은 상황에서 캔서디텍트는 맞춤형 유전자 패널 검사를 통해 기존 영상검사의 한계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