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터치, 생성형 AI와 언제 어디서든 대화가능한 반지형태 '위스퍼링' 개발
비접촉식 공간터치 'Spatial touch'도 출시 2개월만에 570만 다운로드 돌파
[더스탁=김동진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웨어러블AI 기기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웨어러블AI는 손목시계와 안경, 반지, 옷핀 등 다양한 형태로 착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기기(하드웨어)를 의미한다. 웨어러블AI는 대규모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 내에서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이 적용된다.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어서 인간이 AI와 소통할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내외 빅테크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까지 웨어러블AI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착용자의 활동, 수면, 영양, 스트레스 등 4가지의 건강 데이터를 제공해준다. 삼성전자에 선수를 빼앗긴 경쟁사 애플도 MWC2024를 전후해 웨어러블AI 기기 개발 계획을 밝히며, 맹추격을 예고했다.
미국의 AI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도 지난해 11월 옷핀처럼 의류에 착용해 AI비서로 활용할 수 있는 ‘AI핀'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I핀은 챗GPT 기반의 생성AI와 함께 각종 센서들이 장착되어 있어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메인은 최근 AI핀의 한국시장 출시를 위해 SK텔레콤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AI 시장은 2024년 627억달러에서 연평균 17.2% 성장해 오는 2029년에는 1385억달러(약 192조원)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아큐맨리서치앤컨설팅’은 전 세계 웨어러블AI 시장이 2023년부터 매년 평균 26.7% 확대되어 2032년엔 2524억달러(약 34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AI 기술 스타트업 ‘브이터치(공동대표 김석중 김도현)’는 웨어러블AI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업계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브이터치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IT 가전 전시회인 CES2024에서 언제 어디서든 음성으로 생성형 AI와 대화할 수 있는 반지인 ‘위스퍼링(WHSP RING)’을 공개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위스퍼링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외와 이동 중에 편리하게 AI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이터치 측은 위스퍼링이 소음에 강하고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OK 구글, 시리야, 알렉사’와 같은 호출 명령어 없이 즉시 음성입력이 가능해, 다양한 AI와의 음성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표준입력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스퍼링은 한번 충전으로 36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장착했다. 브이터치는 현재 미국 킥스타터에서 WIZPR RING(위즈퍼링) 프리오더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브이터치는 CES2024에서 빛의 간섭을 이용해 허공에 띄운 리얼 홀로그램 영상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인 ‘홀로버튼’도 선보였다.
브이터치는 또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비접촉식 공간터치 기술인 Spatial Touch™ 어플리케이션이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57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체 다운로드의 99%가 해외에서 발생해 국제적인 관심과 폭발적인 수요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Spatial Touch™는 간단한 제스처만으로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멀리서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유튜브와 쇼츠,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와 비디오 서비스를 화면 터치 없이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거치한 채로 영상을 감상하거나, 식사할 때, 요리, 설거지 등 휴대폰을 만질 수 없는 여러 상황에서도 편하게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다. Spatial Touch™는 현재 안드로이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김도현 브이터치 공동대표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2달 만에 57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것은 고객의 뜨거운 니즈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