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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 AI 차익실현 과정에서 돋보이는 인프라 주도주들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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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 AI 차익실현 과정에서 돋보이는 인프라 주도주들의 존재감
  • 김성환∙오한비 애널리스트 / 신한투자증권
  • 승인 2024.04.1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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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차익실현의 무풍지대로 남아있는 인프라 주도주

3월을 기점으로 AI, 반도체가 차익실현과 변동성에 휘말린 가운데, 미국 경제의 강력함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주도주/기술주에서 소외주/경기민감주로 수급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빅테크를 대변하는 나스닥 100은 3월 이후 기간 조정 중이다. 펀더멘탈 이슈라기보다는, 가격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증시의 또다른 주도주인 인프라 기업들은 지금까지 기술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구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 확산 과정에서도 무풍지대로 남아있다. 이튼, 캐터필러, 파커-하니핀, 파카, 트레인테크놀로지 등 인프라/기계 대장주들은 금년들어 매달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비단 미국 기업들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전력기기, 건설기기 등이 강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무풍지대로 남은 이유: 1) 가늠하기 어려운 실적 모멘텀의 끝

인프라/기계주들의 시세가 강한 근본적인 이유는 실적이다. 주요 인프라 수혜주들의 합산 12MF EPS는 2022년 이후 52% 증익돼 같은 기간 S&P 500(12%)의 증익폭을 크게 웃돈다. 시장을 웃도는 이익 모멘텀이 시종일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강력한 인프라 투자 업황이 지탱한다. 미국 인프라/제조업 건설투자는 지난 2년간 각각 34%, 128% 증가했고 현재도 수직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모멘텀을 이어갈 동인은 충분하다. 지금까지 발표된 공공 인프라 투자안은 5,600억달러로 IIJA 법안이 약속한 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규모만큼 투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민간 기업들은 바이든 정부 하에서 공급망 재편 노력과 함께 6,88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는데, 최근의 AI 투자 붐은 민간 기업들의 투자를 추가 촉진할 공산이 크다. 발표된 투자안들이 전부 착공에 들어간 것도 아니다. 대장주 이튼은 미국의 메가 프로젝트 발표 속도가 평시의 3배에 달하고, 1/5 정도만 착공에 들어갔다고 지난 2월 언급한 바 있다.

무풍지대로 남은 이유: 2) 스타일 로테이션, 대선 불확실성에 면역

실적이 강한건 반도체/기술주와 매한가지지만, 인프라/기계 업종의 차익실현 압력이 덜한 건 이들이 기본적으로 경기민감주기 때문이다. 과거 이들의 실적은 제조업 PMI에 민감하게 움직여왔는데, 지금까지는 제조업 PMI 반등 없이도 실적이 좋았다. 제조업 업황이 반등하면 실적 모멘텀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선 시즌 정책 불확실성에서 면역이라는 특성도 있다. 인프라 투자는 초당적 법안으로 바이든/민주당과 트럼프/공화당 양당의 공통적 관심사다. 전반적인 정황을 고려하면 인프라/기계주의 주도적 지위는 1~2년 추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신고가 영역에 있지만 비중확대 기조가 유지되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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