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조절 지속되며 NAND 가격 상승세 지속
1Q24부터 DELL, HP 등 서버 OEM 업체들이 재고 감소와 낮은 계약 가격에 따라 eSSD 구매를 늘리고 있다. NAND 공급업체들이 상반기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가격 인상세가 이어질 것을 대비한 재고축적 수요가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eSSD 가격은 1Q24 20%대 중반의 가격 상승에 이어 2Q24에도 최대 25%의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1Q24 256Gb TLC Wafer의 계약 가격은 +25~30% 수준의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Tech 실적발표에서도 NAND 관련 긍정적인 전망을 확인해볼 수 있다. Micron은 지난 실적 발표에서 CY1Q24 후반부터 범용 서버의 수요 회복 시그널을 포착했다고 언급했으며 1H24 내 범용 서버의 재고 정상화 및 2025년 견조한 수요를 전망한다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DELL은 최근 AI 수요가 Non-AI 수요까지 자극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추론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텍스트 훈련 방식에서 비정형 데이터 훈련 방식으로 변화하고 이에 따라 온프레미스/Edge 단에서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하는 초기 단계라는 것이다.
IT 세트 수요 회복은 아직인 것 같은데…어디서 NAND의 봄바람이 불어오는 걸까?
2022년과 2023년까지 2년 연속으로 NAND 가격은 -30% 중반 이상 하락했다. 4Q23 40% 수준의 가격 상승에도 여전히 계약 가격은 절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NAND는 가격 탄력성이 매우 큰 제품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대비한 재고축적 수요를 이해할 수 있다.
2Q24 이후 NAND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두 가지로 파악한다. 1) 먼저 DELL이 언급한 것처럼 작년 하반기부터 온프레미스향으로 AI 서버 구매가 증가하면서 SSD 수요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AI 서버를 신규 증설할 때 데이터 전송 속도 등 고성능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SSD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가격 하락 구간에서 HDD 대비 가격 프리미엄 축소가 심화된 것 역시 SSD 전환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2) 또한 영상, 음성 등 비정형 데이터로 훈련 방식이 변화하면서 텍스트 데이터보다 더 큰 저장 용량을 요구한다. 추론용 AI 서버는 이러한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용 AI 서버 대비 SSD 수요가 증가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업체 비중 확대 추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메모리 업체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률 개선 효과는 1Q24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AI 사이클은 여전히 강력하며 레거시 사이클도 동반 개선되는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강력한 AI 수요로 HBM 쇼티지는 2025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HBM으로 인한 일반 DRAM Capa 잠식 효과와 1a, 1b 선단 노드 전환에 따른 Tech Migration 효과를 감안할 때 일반 DRAM의 공급 부족 가시성은 점점 높아진다.
NAND 역시 예상보다 가파른 가격 상승과 AI 온기 확산으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파른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2Q24 중 BEP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전방 세트 수요에 대한 보수적 접근으로 상반기 중 가동률의 급격한 상승이나 적극적인 Capex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IDM > DRAM 1b향 전공정 장비업체 > DDR5향 기판업체 순으로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