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닫기란 멀리뛰기 전 도약력을 증대하기 위해 정해진 거리를 뛰는 것을 이릅니다. 지난 3분기는 4개사에 있어 시장의 우려와 오해를 불식하는 한편, 또 한 번의 성장을 위한 도움닫기 구간이었습니다. 성공적인 도움닫기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 그리고 실적보다 중요한 우려와 오해를 모두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 비중 확대를 추천합니다.
성공적인 도움닫기, 지금 놓지 말아야 할 이유
8월 중순 이후 엔터 주요 4사의 주가 수익률은 상반기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유는 단순하다. “성장[매출/이익]”에 대한 우려를 갖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고, 이는 “성장주 멀티플”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사실, 앨범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에도 유사하게 있었다. 지난 2분기 하이브 리뷰 자료에서도 이야기했듯, 회사마다 성장이 가팔라질수록 “어제의 나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 신인 그룹 데뷔는 항상 이 같은 “성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는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해왔다. 올해 다수 그룹들이 데뷔 시점을 내년으로 미룬 점도 성장에 대한 우려에 불쏘시개가 됐다.
하지만 당장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베이비몬스터, VCHA, Project C, 아일릿, 드림아카데미, NiziU Boy, Loud Project 등 다수 그룹의 데뷔가 확정적으로 예고된 바 있다. 신규 IP의 폭발적인 앨범 판매 성장을 내년부터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성숙기에 진입한 IP는 서구 지역에서의 팬덤 확대를 통해 공연/MD 등의 앨범外 매출 및 이익 확대를 이미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비용 통제(이익 성장)에 대한 우려, IP 이탈(질적 성장)에 대한 우려 등도 있다. 하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그간 높은 비용 통제력을 보였던 회사는 여전히 과거의 매출액 대비 비용 지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높은 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또한 그간 경영 이슈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많았던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으로 높아진 이익체력, 달라진 모습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업 특성상 인적 자본이 주요 ‘밑천’이라 거의 모든 회사들이 항상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에 시달린다. 하지만 이탈에 대한 과한 우려보다는 “집안 단속의 경제성”과 “신규 IP 창출 주기와 퀄리티”에 주목하는 것을 권한다.
주요 4사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보다는 우려를 어떤 방식으로 해소해 나가는지, 도움닫기를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구간이다. 그리고 우리는 4개사 모두 성공적으로 도움닫기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업종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