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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에도 ‘뭉칫돈’ 몰리는 K-콘텐츠 산업… 국내외 투자사들 거액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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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에도 ‘뭉칫돈’ 몰리는 K-콘텐츠 산업… 국내외 투자사들 거액 베팅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5.31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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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뮤직, 사모펀드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뮤직카우, 음원 수익증권 플랫폼,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600억원 유치
IPX, BT21 등 인기 캐릭터 IP 개발, BRV캐피탈에서 1200억원 투자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K-콘텐츠 업계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투자부진으로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드라마·영화·음원·웹툰 등을 제작, 유통하는 K-콘텐츠 업체들에는 수백, 수천억대의 뭉칫돈 투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수년 간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K-콘텐츠의 인기와 경쟁력을 확인한 국내외 투자사들이 관련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나선 모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투자 및 매니지먼트 회사인 ‘비욘드뮤직(대표 이장원)’은 이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비욘드뮤직의 누적 자산운용액(AUM)은 5000억원이 됐다.  

비욘드뮤직은 2021년 말 프랙시스 등에서 약 2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1980년대 중반 부터 2010년대까지 활약했던 유명가수(김현식, 전인권, 이승철, 이소라, 아이비, 박효신, 성시경, 다비치, 티아라, 아이유 등)들의 음원IP를 포함해 총 2만7000곡 이상의 국내 최대 음원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다수 매입하며 해외 음원 IP 시장으로도 사업무대를 넓히고 있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측은 “비욘드뮤직은 공급이 유한한 음원 IP 산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 이와 같은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 다시 등장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인 성장세와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비욘드뮤직은 현재 음원IP 확보 작업 외에 보유 음원 IP의 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리메이크와 SNS 활용, 특정 시즌 및 이슈 기반의 재조명, 적극적인 외부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한국 최대를 넘어 아시아 최대 음원 IP 투자 및 매니지먼트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 업체 ‘뮤직카우(총괄대표 정현경)’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펀드로부터 지난해 4월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받은데 이어 지난 23일 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600억원 전액 보통주 신주발행방식으로 진행됐다.  

뮤직카우는 약 2만여 곡의 음원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2140억원이다. 뮤직카우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우수 음원 IP 확보, 문화금융 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투자배경에 대해 “뮤직카우는 전에 없던 혁신 서비스로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만들고 ‘문화금융’이라는 산업을 개척해낸 기업”이라면서 “지난해 제도권으로 정식 편입됨에 따라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IP 플랫폼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 대표 김성훈)’는 지난 25일 글로벌 벤처캐피탈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BRV캐피탈)’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IPX는 그동안 라인프렌즈와 BT21, TRUZ, WADE 등의 인기 캐릭터 IP 개발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 IPX로 사명 변경 이후 메타버스와 NFT 등의 디지털 신사업을 전개하며 뉴욕과 LA, 도쿄, 상하이 등 글로벌 17개 국가 및 지역에서 IP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정의민 BRV캐피탈 전무는 “IPX는 창조성과 기술의 융합에 기반한 독창적인 글로벌 IP 사업 역량을 반복적으로 증명한 바 있는 보기 드문 기업”이라며 “시대를 관통하는 글로벌 팬덤을 키워 낼 수 있는 잠재력과 세계적인 브랜드, 아티스트 및 기업들과의 협업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이밖에 그룹 ‘마마무’등의 소속사 알비더블유(RBW) 자회사인 ‘콘텐츠엑스(공동대표 송동훈 ·정원정)’도 지난 22일 IBK중소기업은행을 비롯한 9개 투자사로부터 총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19년 설립된 콘텐츠엑스는 콘텐츠 IP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으로 K팝의 성장세에 발맞춰 디지털 플랫폼과 아웃도어 미디어, 국내외 미디어 PR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설립 3년만인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콘텐츠엑스는 RBW와 함께 국내외 유망 음원 IP를 확보해 가며 음원을 통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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