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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장 추진 ‘큐라티스’, 최대 280억원 공모…조달자금 ‘결핵 백신’ 임상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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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장 추진 ‘큐라티스’, 최대 280억원 공모…조달자금 ‘결핵 백신’ 임상에 활용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4.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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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26일 수요예측 출격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사진=큐라티스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사진=큐라티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백신 및 면역질환 전문기업 큐라티스가 5월 상장에 나선다. 큐라티스는 결핵백신(QTP101)과 코로나19 백신(QTP104)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오송에 건립한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해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MO/CDMO 사업은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개발 중인 백신의 향후 상업생산에 대비하는 한편 백신사업이 본궤도에 이르기 전 주력 매출원으로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조기 기술이전을 사업화 전략으로 삼는 국내 일반 신약개발 업체들과는 달리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 및 최종 상업화를 통해 의약품을 자체 생산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특히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백신의 임상자금으로 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공모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2~3일 청약을 접수 받는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35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범위는 6,500~8,0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228억~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밸류는 1747억~2150억원이다.

비교기업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녹십자 2곳을 골랐다. 인체용 백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 매출 비중이 10% 이상인 회사들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으로 도출된 PER은 32.49배다.

재무성과가 안정되지 않은 탓에 기술성장트랙으로 이번 상장을 진행 중인 큐라티스의 경우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동원했다. 연 할인율 45%를 적용해 현가화 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기술성장기업의 연평균 할인율 평균치(약 22.5%) 보다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주당 평가가치에 대해 53.13~45.09%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큐라티스는 리드 파이프라인인 결핵백신(QTP101)의 품목허가를 통한 매출이 오는 2025년부터 본격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회사다. 백신 및 면역증강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오송플랜트를 기반으로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과 차세대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 QTP104이다.

결핵 백신 QTP101는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 반응을 증강시키는 백신이다. BCG는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유일한 결핵백신인데, 효능 지속기간이 영유아기 접종 후 10년 정도로 길지 않다. 또 재접종 시에도 사실상 효능 향상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대체제 개발에 대한 갈증이 크지만 영유아 대상 임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길이다. 이에 따라 BCG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결핵백신 개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큐라티스의 QTP101은 결핵항원과 면역증강제인 GLA-SE와 조합을 통해 효능을 극대화시켰고, 영유아기 BCG를 접종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3회의 접종을 통해 결핵균 감염을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2020년 국내 성인용 임상 2a상 및 청소년용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해당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2b/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회사의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코로나19는 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현재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면역력 지속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재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큐라티스는 repRNA(self-replicating mRNA) 기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mRNA 백신과 달리 자가증폭에 관여하는 복제유전자가 삽입돼 항원 단백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QTP104는 지난 2021년에 mRNA 코로나19 백신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국내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기초접종 1상 임상을 마무리 중이다.

이밖에 큐라티스는 자체개발 결핵 항원을 이용한 결핵 백신 QTP102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 등을 잠재적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하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생산 및 판매까지 자체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오송 바이오플랜트를 준공해 백신 개발 완료 전 이미 생산시설을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들을 대상으로 CMO 및 CDMO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송 바이오플랜트는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부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획득했다. 선진 자동화 공장 수준의 품질 관리 및 액상∙동결건조 형태의 무균주사제 완제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큐라티스 측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주력 기술제품인 QTP101 및 QTP104 상업화와 CMO 및 CDMO 사업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 외 잠재적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해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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