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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3차원 의료영상 AI기술 앞세워 코스닥 ‘노크’…작년 매출 2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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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3차원 의료영상 AI기술 앞세워 코스닥 ‘노크’…작년 매출 2배로 확대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3.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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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제7호스팩과 합병 추진…상장예심 청구
사진=코어라인소프트 홍보영상 갈무리
<사진=코어라인소프트 홍보영상 갈무리>

[더스탁=김효진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서 의료AI기업들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의료AI기업이 증시 문을 두드린다. 국내 1세대 의료영상 AI기업으로 꼽히는 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연내 상장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스팩과 합병방식으로 증시입성을 노리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배가량으로 확대된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병상장을 발판으로 사업의 확장과 실적개선 가속화에 탄력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 두 곳인 기술보증기금과 한국발명진흥회에서 각각 A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2021년 11월에도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나이스디앤비와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획득했지만 지난해 IPO시장이 냉각됐고 프리IPO투자를 유치하면서 상장 시점을 뒤로 늦췄다.

회사는 최근 신한제7호기업인수목적(신한제7호스팩)과 합병을 결정했다. 스팩소멸 방식이기 때문에 합병이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코어라인소프트가 상장사로 옷을 갈아입게 된다. 코어라인소프트와 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1878679다.

최근 의료AI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도 올라간 상황이다. 연초 챗GPT가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이슈로 부상하면서 AI기업들의 주가가 단체로 들썩였다. AI기술을 의료시장에 접목한 딥노이드, 뷰노, 루닛 등도 지난해 저점을 기준으로 모두 100% 이상의 상승세를 시현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탔다.

여기에 정부 정책도 힘을 실어줬다. 지난 2월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통해 의료현장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AI 기술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공공∙지역 의료기관과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AI 보급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2년 설립된 코어라인소프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기술 및 3D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김진국∙최정필 대표, 이재연 CFO(최고기술임원)가 모여 창업했다. 카이스트 출신인 이들은 모두 연구소 벤처인 메비시스와 메비시스를 인수한 인피니트헬스케어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코어라인소프트에서도 함께 하며 오랫동안 팀워크를 이루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을 포함한 3차원 의료영상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의료AI기업들이 엑스레이와 같은 2차원 영상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3차원 의료영상은 인공지능 개발 기술과 데이터 레이블링 등에서 난이도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특히 폐질환 진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 폐암검진에 6년 연속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폐암은 암종 중 사망률 1위에 해당하고 조기진단이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폐암검진사업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회사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국가 폐암검진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0년에는 유럽연합 8개국 폐암검진사업에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됐고, 이듬해에는 독일과 이탈리아 일부 지역 병원의 폐암검진사업의 단독 솔루션으로 낙점되기도 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독일과 미국에 판매지사를 따로 두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는 의료데이터를 수집해 표준화된 기준을 만드는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솔루션 'AVIEW'를 독자 개발한 점이 큰 힘이 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주력 제품은 저선량 흉부CT를 사용한 폐암검진 솔루션인 ‘에이뷰 LCS 플러스(AVIEW Lung Cancer Screening PLUS)’다. 한번의 흉부 CT촬영으로 조기 폐암과 폐기종, 관상동맥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 3가지 동시 검진이 가능한 제품은 에이뷰 LCS 플러스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폐를 중심으로 흉부, 복부, 전신까지 진단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대동맥, 척추, 흉부에서 전이암 검출 등 다양한 흉부질환을 진단하는 복합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향후에는 검진뿐만 아니라 진단, 치료, 예후 관리까지 전과정을 토털솔루션으로 제공하는 AI기반 의료영상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지난해 실적은 영업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영업수익(매출)은 41억원으로 2배가량 확대됐다. 올해부터는 미국 매출이 가세되면서 매출이 다시 한번 점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바이엘, 페럼, 테라리콘, 페럼, CARPL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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