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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디지털치료제 시장…정조준한 K-DTx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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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디지털치료제 시장…정조준한 K-DTx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3.16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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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에임메드 만성불면증 치료 앱 '솜즈' 국내 첫 DTx 허가
글로벌 DTx 시장 연평균 20.5%, 국내 시장 연평균 27.2% 성장
에스알파테라퓨틱스, 소아근시 치료제 개발, 110억원 투자유치
웰트·뉴냅스·라이프시맨틱스·에프앤아이코리아 등도 임상시험 중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국내에서 첫 디지털 치료제(DTx)가 탄생하면서 관련 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주로 모바일 앱이나 게임,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방식으로 1세대 합성의약품과 2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불리고 있다. 

그동안 여러 스타트업이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그 가운데 ‘에임메드(대표 임진환)’이 개발한 불면증 치료제 애플리케이션(앱) 솜즈(Somzz)가 지난달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1호 디지털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에임메드의 솜즈를 뒤이어 2호, 3호 디지털 치료제도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웰트(불면증 치료) △뉴냅스(시야장애 개선 치료) △에스알파테라퓨틱스(소아 근시 환자의 근시진행 억제) △라이프시맨틱스(호흡 재활 치료) △에프앤아이코리아(알코올 중독 장애 개선) △마인즈에이아이(우울장애 환자 자살 예방) △하이(범불안장애 치료) 등의 스타트업도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삼정KPMG가 지난 1월 9일 발표한 ‘제3세대 신약 디지털 치료제의 투자동향과 미래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료시장은 2019년 29억달러에서 연평균 20.5% 성장해 오는 2025년 89억달러(약 11조8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디지털 치료제 시장도 연평균 27.2% 급성장해 2025년에는 4억1517만달러(약 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디지털 치료 스타트업이 투자혹한을 뚫고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 ‘에스알파테라퓨틱스(대표 최승은, 이하 에스알파)’는 이날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토니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등과 신규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에스알파는 2019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총 245억원의 누적투자유치액을 기록하게 됐다.  

에스알파는 특히 소아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는 디지털 치료제(소프트웨어)인 ‘SAT-001’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SAT-101은 아이들이 매일 하루 30분 정도 비접촉 개입 게임을 즐기면서 소아 근시의 주요 원인인 안구축 연장(Axial elongation)을 줄이는 방식으로 근시를 개선하거나 진행을 늦춰준다.  

소아근시는 스마트폰이나 태플릿PC 등으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아시아,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소아 근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수(WHO)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의 약 97%가 근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다.  

에스알파는 2022년 초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했으며, 지난 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탕서 열린 ‘OIS@SECO 2023 안과 혁신 서밋’에서 소아 근시 디지털 치료제 프로젝트 ‘SAT-001’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에스알파는 이번 투자유치액을 토대로 SAT-001의 국내와 미국 임상시험을 적극 진행해 향후 1~2년 내에 임상시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LB인베스트먼트 측은 “SAT-001은 소아근시 진행억제를 목적으로 개발되는 제품으로 측정이 용이한 바이오마커에 기반해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을 추진하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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