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news/photo/202303/17995_17733_2018.jpg)
SVB(실리콘벨리 뱅크) 지난 11일 폐쇄 결정 조치
-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점을 둔 SV은행(Silicon Valley Bank, 이하 SVB)이 지난 11일 뱅크런 사태로 인한 폐쇄를 결정.
- 지난 8일 SVB는 예금 인출에 대응하기 위해 210억 달러의 보유 채권을 18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며 매각을 추진하였고 동시에 22.5억 달러의 증자를 진행할 계획을 발표.
- 그러나 발표는 예금 인출을 가속화 시켰고 9일부터 본격적인 뱅크런 발생. 9일에만 인출된 예금은 420억달러에 육박.
-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금융당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 조치, SVB의 예금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이전되고 자산매각을 추진할 예정.
스타트업 및 VC에 특화된 은행으로 영업정지는 특이한 자산 구성에 기인
- SVB는 총 자산 규모 2,100억달러로 미국 내 중견 은행.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행 중 자산 순위 16번째. 설립 초기 대출이 어려웠던 스타트업에게 여신을 집행해주며 신주인수권 일부를 수취하는 형식으로 유동성 공급.
- SVB에 따르면 미국 헬스 및 테크 관련 벤처기업의 44%가 고객. 신생 은행도 아닐뿐더러 다루는 대출 상품의 특성상 실리콘벨리 대부분의 회사가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
- 2022년 말 기준 동사의 총 수신은 1,747억달러인데 비해 여신은 743억달러 정도로 예대율 42.5%에 불과하며 NIM 2%, 대손비용율 0.86%, CET1비율 12%로 여신 건전성은 양호.
- 지급 불능 사태에 이르게 된 원인은 독특한 자산 구성으로 보유 자산 중 50% 이상을 국채와 기타 채권에 투자하였기 때문. 2022년 말 기준 보유 채권 규모는 1,174억달러로 총 자산의 55% 육박. 연준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보유 채권에서 상당한 평가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며 ‘21년 대비 이자이익은 72.5% 증가하였으나 이자비용은 980% 증가하는 등 재무 구조의 취약성이 부각.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우려 적으나 자산 구조가 비슷한 은행들은 위기
- 1) SVB의 폐쇄는 독특한 자산 구조에 기인하고 2) 대부분의 지점 및 익스포저가 캘리포니아에 국한되며 3) 미국 대형 은행들이 코로나 이후 레버리지가 축소되고 초과 유동성은 증가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동 이슈가 시스템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 다만 자본력과 건전성이 취약하고 SVB와 유사한 자산 구조를 가진 지역은행들의 뱅크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사태가 조기 진압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밖에 없음.
- 전술한 바와 같이 국내 은행의 사업모델과 판이하기 때문에 국내 은행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우려는 제한적이나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된다면 은행주 영향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