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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선점 경쟁 뛰어든 증권·블록체인 업계…2027년 24조弗 글로벌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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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선점 경쟁 뛰어든 증권·블록체인 업계…2027년 24조弗 글로벌시장 전망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3.10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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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STO 발행 유통 관련 사업자들로 구성된 'ST오너스' 발족
미래에셋증권, 음원 조각투자 플랫폼 핀고와 STO관련 MOU체결
파라메타, 스피젠·파이프라인과 함께 자동차 STO 플랫폼 구축 협력
소셜인프라테크, 토근증권 발행 플랫폼 '미닉ST' 출시로 업계 선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지난 5일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Security Token, STO)’의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자본시장법 내에서 시장개방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주요 증권사와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토큰증권’은 일반적인 가상자산과 달리 부동산, 명품, 미술품 등 실물 자산의 가치에 근거해 발행된 토큰을 말한다. STO는 국내외 증권업계와 블록체인 업계로부터 금융혁신을 이끌 미래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STO 시장은 지난해 3000억달러(약 400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독일금융서비스 플랫폼 ‘피노아(Finoa)’는 STO 시장의 시가총액이 2027년 약 24조달러(3경17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STO가 단순히 이자나 수수료 장사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존 투자상품과 달리, 시장자금이 법적 보호를 받으며 혁신적 프로젝트에 투자되도록 이끄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8일 STO 관련 사업자 생태계를 확대하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ST 오너스(ST Owners)’를 구성했다.

‘ST 오너스’는 ‘소비자가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사업자 협력체를 의미한다. 현재는 STO의 발행, 유통 등과 관련된 사업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소비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자로 스탁키퍼(한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전시), 실물자산 기반 STO 발행유통 플랫폼 ‘하이카이브’, 웹툰 기반 토큰 증권 사업자 ‘웹툰올’, 개봉작 영화의 온오프라인 컨텐츠 배급 및 IP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엔알’ 등이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3일 음원 조각투자 플랫폼 ‘핀고’를 운영하는 ‘핀고컴퍼니(대표 김태래)’와 STO 및 조각투자 서비스 확장과 안정적인 서비스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미래에셋은 2021년 STO 관련 TF를 출범한 이후 그동안 한국토지신탁과 HJ중공업 등과 선박금융·부동산 조각투자 관련 MOU를 맺었다. 또한 건물 조각투자 플랫폼인 카사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핀고는 유명 가수나 인기 드라마 OST의 음원 상품에 대한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핀고 측은 “기존의 핀고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규율 체계에 맞게 다양하고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을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개발 및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O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 업체들도 사업 확장에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파라메타(대표 김종협)’는 지난 8일 모빌리티 기업 ‘스피젠’, 웹3 분야 엑셀러레이터 ‘파이프라인’과 함께 ‘STO를 활용한 모빌리티 조각투자 및 멤버십 NFT’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3사는 STO를 활용해 희소성 있는 자동차에 조각투자할 수 있는 ‘스피젠 웹3’ 플랫폼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스피젠 웹3 사용자는 차량 메인터넌스 정비, 하이엔드 튜닝 등 모빌리티 영역 전반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20년 설립된 가상자산 수탁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대표 김준홍)은 지난달 말 폴리매쉬협회가 주도하는 글로벌 STO 블록체인 폴리매쉬(Polymesh)에 밸리데이터로 참여키로 했다.  

폴리매쉬는 STO 기관투자자 및 법인고객을 위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복잡한 STO 관리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거버넌스, 신원, 규정준수, 기밀성 및 결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다. 밸리데이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검증하고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검증그룹이다. 

'소셜인프라테크(공동대표 전명산·김종현)'는 지난달 17일 STO 발행 플랫폼 ‘미닉 ST’를 출시하며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STO 발행사가 토큰 소유권 등의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려면 데이터 접근에 어느 정도 제한을 둘 수 밖에 없지만 동시에 신뢰보장을 위해 데이터를 외부에서 손쉽게 검증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하는 모순된 과제를 떠안게 된다.  

소셜인프라테크는 자체 개발한 '팩트 해시(Fact Hash)' 기술을 미닉ST 플랫폼에 적용해 데이터 관리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제3기관이 외부에서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이같은 난제를 해결했다.    

전명산 대표는 “소셜인프라테크는 STO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증권사에서 부동산과 채권뿐 아니라 ABS 발행 및 유통업무 경험이 풍부한 금융 전문인력을 영입, 토큰증권 TF를 가동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입장에서 시장 최적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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