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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창업 도전'…스타트업 선순환 생태계 이끄는 연쇄창업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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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창업 도전'…스타트업 선순환 생태계 이끄는 연쇄창업가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2.26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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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대표, 2012년 애드테크 스타트업 프린터스 이어 마인이스 창업
이비호 대표, 스피킹맥스 성공 후 모바일 코딩 교육기업 유리프트 창업
박승호 대표, 암호화폐 플랫폼 플레타 이어 SaaS업체 펑션투웰브 창업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연쇄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쇄창업은 창업 아이템은 물론 창업에 이르는 일련의 필수 활동을 수행하고,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해당 기업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기업을 다른 조직 또는 투자자에 매각하고 자신은 또 다른 창업 도전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야구가 투수진을 선발 투수와 중간 계투, 마무리 등으로 분업화한 것처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초기 창업과 투자유치 및 사업확대, 기업공개(IPO) 등의 각 단계마다 세분화된 경영자들이 등장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데, 연쇄창업가는 초기 창업 단계를 전문적으로 이끄는 경영인을 뜻한다. 

해외에서는 엘론 머스크가 대표적인 연쇄창업가로 꼽힌다. 머스크는 zip2라는 웹기반 뉴스 관련 SW회사를 창업해 1999년 3억4000만달러에 컴팩에 매각하고, 온라인 금융서비스 회사 엑스닷컴과 페이팔의 창업에 참여해 페이팔을 이베이에 15억달러에 매각했다. 이어 우주탐험회사 스페이스X를 창립했으며, 이어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를 세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마인이스 김혜성 대표
마인이스 김혜성 대표

 

국내에서도 연쇄 창업에 나서는 기업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고 패션 쇼핑 서비스 ‘차란’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마인이스’의 김혜성 대표는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재학하고 있을 때인 2012년 애드테크 스타트업 프린터스(Freenters)를 창업했으며, 이후 국내 VC 투자 심사역을 거쳐 2022년 마인이스를 연쇄 창업했다.  

김 대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삼성전자, 윌라 등 IT 및 커머스 전문 이력을 가진 인재들을 끌어모았으며, 지난 23일 굿워터캐피탈을 비롯한 다수의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41.5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4월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시드단계에서 거액 투자를 받았다. 김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2월 차란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상반기 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혜성 마인이스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정교하고 속도감 있는 검수 시스템을 확대하고 유통 라인을 확보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구매와 판매 경험을 제공하여 중고 의류 쇼핑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리프트 이비호 대표
유리프트 이비호 대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이비호 대표가 창업한 모바일 코딩 교육 기업 ‘유리프트(ULIFT)’도 지난 6일 2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유리프트는 PC 기반의 국내 코딩 교육 시장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제약 없이 모바일에서 학습과 실습을 통합하여 공부할 수 있는 모바일 코딩 교육서비스 ‘코딩밸리’를 개발 중이다. 

이비호 대표는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이투스를 창업해 입시교육의 대표 사이트로 성장시켰던 인물이다. 그는 이투스를 떠난 이후 스피킹맥스를 세워 성인영어교육시장에서 누적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성공한 연쇄창업가다.  

지난해 11월 미국 커뮤니티 플랫폼 ‘프로덕트 헌트’에서 오늘의 제품 1위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던 디자인 투 코드 자동화 툴 ‘펑션투웰브12’를 만든 엔터프라이즈 SaaS 업체 ‘펑션투웰브’도 연쇄 창업된 케이스다.  

이 회사의 박승호 대표는 암호화폐 플랫폼 플레터(FLETA)를 창업해 개발 능력과 빠른 실행력을 검증받은 경영인이다.  

펑션투웰브 박승호 대표
펑션투웰브 박승호 대표

 

프로덕트 헌트는 2022년 10월 기준 월간 약 500만명이 방문하는 스타트업계의 빌보드 차트로,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인기있는 스타트업의 순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실리콘밸리 인사들 다수가 사용자로서 댓글을 쓰고 추천에도 참여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신제품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점쳐볼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부문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첫 데뷔 론칭 때 1위를 달성한 것은 한국 스타트업 중 최초이다.  

2021년 3D SNS ‘아들러’를 개발, 창업한 한세진 대표도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를 중퇴한 이후 다수의 IT 플랫폼을 창업한 경험을 가진 연쇄창업가다. 아들러는 자신만의 3D 가상공간을 쉽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다. 아들러는 인스타그램처럼 간단하게 3D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앱 설치 없이 모바일, PC, 가상현실(VR) 모든 기기에서 접속이 가능하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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