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49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나노팀, 공모가 1만3000원 확정…‘밴드 초과'에 주문 쏠렸지만 ‘밴드 상단’ 결정
상태바
나노팀, 공모가 1만3000원 확정…‘밴드 초과'에 주문 쏠렸지만 ‘밴드 상단’ 결정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2.17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요예측 경쟁률 1723대 1…올해 최고
사진=나노팀
<사진=나노팀>

[더스탁=김효진 기자]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 기업 나노팀(대표이사 최윤성)이 올해 IPO기업 수요예측 경쟁률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요예측에 가장 많은 1,830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고, 경쟁률이 1723대 1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투자기관들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희망범위 최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 이상에 주문이 쏠렸지만, 나노팀은 공모가를 더 올리지 않고 밴드 최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1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나노팀은 지난 14~1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3000원에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규모는 267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2,490억원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830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매우 공격적인 베팅을 전개했다. 공모가 희망범위가 1만1500~1만3000원으로 제시됐는데, 88.6%(가격 미제시 0.9% 포함)가 1만3000원 이상을 써냈고, 이 중 83.5%(가격 미제시 포함)는 1만5000원 이상을 주문했다. 아울러 전체 참여건수 기준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24.7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23대 1을 기록했는데, 올해 IPO기업 중 최고치다. 이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앞서 수요예측에서 1,70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도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어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나노팀은 이번 공모를 통해 설립 7년만에 상장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주력 분야인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는 배터리의 급속충전과 화재방지에 관여해 전동화의 핵심소재로 자리잡고 있다. 이 분야에서 나노팀이 독보적인 경쟁률을 확보한 데는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기 전부터 선제적인 개발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 영향이 컸다.

선제적인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제조 레시피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가면서 빠르게 경쟁력을 키웠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화학 등이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 대부분의 친환경차 배터리 시스템에 나노팀의 열관리 소재가 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상장 후에는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글로벌 고객사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 방염소재 등에 관한 신제품을 출시해 전기차 1대당 창출할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 화재 지연 효과가 있는 '열폭주차단패드'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나노팀은 전기차와 유사한 ESS, UAM, 전기 선박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로도 전방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윤성 나노팀 대표이사는 “상장 후 전기차향 고객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근 출시된 열폭주방지재료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배터리가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여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약은 오는 20~21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받는다.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은 없으며 일반투자자에 51만2500주(25%), 기관투자자에 153만7500(75%)가 할당됐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최소 청약주식 수는 30주다. 나노팀은 오는 23일 납입일을 거쳐 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21.79%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들의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 신청물량을 감안하면 유통비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