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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업계에 부는 '3D열풍'…국내 관련 스타트업 투자 및 사업확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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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업계에 부는 '3D열풍'…국내 관련 스타트업 투자 및 사업확대 '청신호'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2.12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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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D 콘텐츠 기술 시장규모, 2030년 510억불(약65조) 전망
엔닷라이트, 3D 디자인 스튜디오 '엔닷캐드', 80억원 시리즈A 유치
에프앤에스홀딩스, 3D 패션 몰 '패스커' 운영, 컷팅엣지 인수 성공
스콘, 오리지널 3D 버추얼 캐릭터 제작업체, 6억원 시드 투자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3차원(3D) 콘텐츠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3D로 제작된 영화 ‘아바타2’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데 이어 영화 ‘타이타닉(1998년작)’도 3D 버전으로 리마스터링되어 재개봉될 예정이다. 영화와 드라마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과 패션, 자동차, 의료, 국방, 교육,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 기술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3D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의 존 리키텔 CEO가 지난 2021년 언론 인터뷰에서 “전 세계 콘텐츠 절반이 10년 내에 3D로 제작될 것”이라고 공언했던 것이 예상보다 더 빨리 현실화되어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3D 콘텐츠 및 기술 시장은 지난해 204억 달러(약 26조원)에서 2030년 51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로 연평균 12.1%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델링과 모션그래픽, 시각효과 기술까지 3D 콘텐츠 제작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최근 투자유치와 연구개발, 사업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콘텐츠 기술 업체 ‘엔닷라이트(대표 박진영)’는 지난 8일 IMM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D2SF, CJ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 설립된 엔닷라이트는 자체 개발한 3D 엔진을 활용해 간편하게 고품질 3D 에셋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엔닷캐드’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엔닷라이트의 ‘엔닷캐드’로 만든 3D 에셋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호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 가운데 60%가 10대일 정도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엔닷캐드는 3D 콘텐츠 저작 환경 구축이 필요한 메타버스 플랫폼, 상품 정보를 3D 로 제공하고자 하는 이커머스, 공간을 3D로 전환하고자 하는 부동산 및 자동차 환경의 인테리어 분야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엔닷캐드를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는 연간 30만 개가 넘는다. 

엔닷라이트는 3D 모델링 엔진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 네이버 스마트에디터와 공동 개발한 웹 기반 3D 디자인 스튜디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조석영 IMM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엔닷캐드는 자체 3D 엔진을 기반으로 쉬운 사용성, 서비스 안정성,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두루 갖춘 제품”이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3D 에셋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엔닷라이트는 빠르게 사업 확장 및 해외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3D 패션 메타버스 몰 플랫폼 ‘패스커(FASSKER)’의 운영사 ‘에프앤에스홀딩스(대표 최현석)’는 지난 8일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기업인 ‘커팅엣지(대표 박민균)’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프앤에스홀딩스는 디지털 패션 콘텐츠를 3D와 VR, AR 등을 통해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생산·유통하는 서비스 업체다. 이 회사의 ‘패스커’는 가상공간에서 3D로 제작한 신상품을 경험하고 체험해 보는 ‘VR 스토어’, 멈춰있는 2D 룩북이 아닌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AR 룩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디지털 패션 콘텐츠를 생산 유통 거래할 수 있는 패션 메타버스 몰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패스커의 3D 디지털 패션 콘텐츠와 커팅엣지의 감각적인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 및 셀레브(sellev.)와 같은 다양한 미디어 채널·플랫폼을 결합해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영상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3D 버추얼 캐릭터 솔루션 ‘미츄’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스콘(대표 기준수)’은 지난해 연말 넥스트트림엔젤클럽과 더인벤션랩, 메타버스유니콘즈 개인투자조합 1호로부터 6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았다. 

스콘은 캐릭터 디자인부터 3D 모델링 작업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해 ‘오리지널 3D 캐릭터’를 제작하는 업체다. 각 프로젝트별로 고객이 원하는 컨셉에 맞춰 캐릭터 작가, 3D 모델러, 애니메이터를 배정해 버추얼 캐릭터를 만든다. 이렇게 제작된 버추얼 캐릭터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페이셜 캡쳐 앱과 PC 프로그램인 ‘미츄(meechu)’ 솔루션만으로도 작동 가능하다. 기존 제품들처럼 비싸고 무거운 버추얼 장비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라이브방송과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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