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8:43 (목)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샌즈랩, 400억 육박 공모규모에도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밴드 최상단’ 확정
상태바
샌즈랩, 400억 육박 공모규모에도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밴드 최상단’ 확정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2.03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7일 청약…일반투자자 20주 이상 청약해야
김기홍 샌즈랩 대표. 사진=샌즈랩
<김기홍 샌즈랩 대표. 사진=샌즈랩>

[더스탁=김효진 기자] 연초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기업 샌즈랩(대표이사 김기홍)도 공모흥행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훌쩍 넘어선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했다.

샌즈랩은 구주매출이 일부(18.92%) 있었고, 공모규모가 최근 흥행공식을 다소 벗어난 400억원에 육박했지만 흥행 성적에는 크게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최근 IPO시장은 공모금액 300억원 이하의 중소형 딜이 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이버보안 피해규모가 점점 커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안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CTI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CTI 시장은 이제 개화됐으며, 2~3년 후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CTI 분야는 데이터 확보가 관건인데, 샌즈랩은 멀웨어즈닷컴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빅데이터를 확보해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샌즈랩은 지난 2~3일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389억원이며, 상장밸류는 1586억원을 인정받았다.

양일간 수요예측에는 1,541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325.79대 1을 기록했다. 신청수량 기준 98% 이상(가격미제시 0.38%)이 밴드 최상단인 1만500원 이상에 주문을 접수했고, 이 중 22% 이상은 희망범위를 초과해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 신청비율은 1.4%수준으로 높지 않았다.

주관을 맡은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샌즈랩의 차세대 기술력은 물론 국내외 영업 확장 가능성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보안업계가 검증한 기업’으로서 샌즈랩이 가진 높은 역량과 신뢰도가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청약은 오는 6~7일 키움증권에서 받는다. 총 370만주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는 25%인 92만5000주가 배정됐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최소 청약주식 수는 20주다. 샌즈랩은 9일 납입일을 거쳐 오는 15일 코스닥에 오를 예정이다.

샌즈랩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 업체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2017년 코스닥 상장사 케이사인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모기업이 케이사인으로 변경됐다. 회사는 멀웨어즈닷컴이라는 CTI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인공지능 분석 기반 악성정보, 공격의도, 공격기법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플랫폼에 연동되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전자 문서, 네트워크 등의 공격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고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핵심경쟁력 중 하나는 압도적인 빅데이터다. 멀웨어즈닷컴을 기반으로 하루 평균 200만 개, 누적 22억 개 이상이라는 압도적 규모의 악성코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분석 데이터 총량은 5PB에 달한다.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가 가능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2년 실적추정치는 매출액 92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예상 영업이익률이 20.8%에 이른다.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 309억원에 영업이익 139억원으로 4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샌즈랩은 공모자금을 활용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자금 중 199억원가량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건립에 사용한다.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인프라를 내재화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OEM 라이선싱 전략으로 해외의 더 많은 고객사에 다가갈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주력 서비스인 멀웨어즈닷컴은 글로벌 결제 연동성을 개선해 이달 중 재오픈을 앞두고 있다.

김기홍 샌즈랩의 대표이사는 “챗(Chat)GPT등 날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새로워지는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길 바라는 염원을 수요예측에서 보여주신 것 같다”며, “글로벌 최고의 CTI 기업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해, 앞으로도 유의미한 실적을 만들어가며 주주들께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