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00 (목)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샌즈랩, 2월 상장…”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퍼스트 무버…25년 매출 309억 목표”
상태바
샌즈랩, 2월 상장…”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퍼스트 무버…25년 매출 309억 목표”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1.31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텔리전스 플랫폼 ‘멀웨어즈닷컴’ 운영…빅데이터 수집역량 글로벌 최고
AI∙빅데이터∙프로파일링 기술 기반 경쟁우위 확보
차별화된 CTI 비즈니스 모델 갖춰…데이터∙솔루션 사업 등
모기업 ‘케이사인’과 협력 강화…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도
김기홍 샌즈랩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샌즈랩
<김기홍 샌즈랩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샌즈랩>

[더스탁=김효진 기자] 지난해 연간 글로벌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금액이 최대 7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규모가 점점 증가하고 범죄가 첨단화됨에 따라 최근 사이버 보안기술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인텔리전스(CTI)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프로파일링 등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알려지지 않는 사이버 공격에도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보안 인텔리전스 제공 업체 샌즈랩(대표이사 김기홍)이 2월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기술력과 데이터량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 사업과 데이터 사업 등 차별화된 CTI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CTI 시장 개화를 맞아 오는 2025년에는 영업수익 309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샌즈랩은 상장을 앞두고 3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핵심 경쟁력과 성장전략, 비전 등을 밝혔다.

이날 김기홍 대표이사는 “발생하고 있는 모든 사이버 위협의 분석을 통해 그 이면의 공격 의도와 기법을 식별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과 기관이 장기적인 보안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샌즈랩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국내 최초 인텔리전스 퍼블릭 서비스 런칭, 보안분야 AI적용 신기술(NET) 등 국내 CTI 퍼스트 무버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상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탑 클래스 CTI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 설립된 샌즈랩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 업체(CTI, Cyber Threat Intelligence)다. CTI는 사이버 공격 그룹에 대한 실시간 추적과 공격 기법, 공격에 사용된 서버정보 등을 실시간 분석해 기업과 기관이 장기적인 보안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말한다. 분석가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프로파일링 등 차세대 기술로 이를 이뤄낸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방식이다.

회사는 CTI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서비스 및 솔루션을 통해 갖가지 형태로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멀웨어즈닷컴(Malwares.com) 플랫폼을 통해 매일 200만 개 이상의 파일을 수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프로파일링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API 연동을 통해 고객사에서 다양한 인텔리전스를 조회하고 사용하도록 제공하거나, 샌즈랩이 확보한 데이터셋 중 일부를 선별하여 대량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여기에 멀웨어즈닷컴과 연동한 다양한 솔루션(MDX, MNX, MAX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MNX(Malware Network Shield)는 네트워크 구간에 설치해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MDX (Malware Document Shield)는 문서 형태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MAX (Malware Agent Shield)는 사용자 PC 등 엔드포인트에 적용한 백신 제품이다. 또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유수의 보안업체들을 주요 대상으로 API와, 데이터셋, Feed 등의 형태로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도 하고 있다.

샌즈랩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CTI 전문기업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경쟁우위의 근간에는 기술력과 빅데이터가 있다. 자체 개발한 프로파일링 기술은 고객에게 사전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벌어준다. 통상 공격기법과 공격자그룹을 식별하는데 물리적으로 5일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샌즈랩은 10분 만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압도적인 규모의 빅데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샌즈랩은 크고 작은 국제적 사이버 공격그룹 약 4만여 개를 실시간 추적 분석 중이다. 하루 평균으로는 200만 개 이상의 악성코드를 수집하고 있으며 누적으로 22억 개 이상의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샌즈랩은 국내에서 정보보호 분야로 최초이자 유일하게 2021-22년 연속으로 NET(국가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또 이 신기술로 최근 미국 직접 특허 출원과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는 기술 로열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뿐만 아니라 CTA 가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인텔리전스 퀄리티를 인정받았다. CTA(Cyber Threat Alliance)는 전 세계 유수의 보안 업체들이 보안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구성한 얼라이언스다. 샌즈랩은 특히 ‘글로벌 보안 업체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최근 3년간 샌즈랩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만 흑자와 적자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수익은 안정화되지 않았다. 현재 샌즈랩이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2억원에 9억원가량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의 경우 계약금 및 선금 30억 그리고 기타수주잔액을 포함하면 전년 연간매출(54억)의 2배수준인 약 100억 원의 수주를 이미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CTI 매출을 늘려가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중심의 사업을 주력으로 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5년의 실적목표는 영업수익 309억과 영업이익 13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5%에 달한다.

상장 후에는 보안 솔루션 기업이자 모회사인 케이사인과 손잡고 기술과 영업, 전략에 대한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공모자금 중 약 130억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건립에도 나선다. 이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또 기존 IDC(Internet Data Center)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지출되던 비용을 최소화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을 다진 후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허 매각 방식의 해외 문화를 적극 활용한 OEM 라이선싱 전략을 통해 고객저변을 넓히고, MS Azure, AWS 등 클라우드 마켓 플레이스를 기반으로 MDX, MWS, MNX 등이 솔루션 판매도 추진한다. 또 멀웨어즈닷컴의 글로벌 결제를 개선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결제 연동을 위한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멀웨어즈닷컴은 2월 말 재오픈될 예정이다.

샌즈랩은 이번에 총 37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범위는 8,500~1만5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315억~389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284억~1,587억원이다. 2월 1~2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6~7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2월 15일.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상장 후 유통물량은 24.5% 수준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