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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 - 국내 금융지주에 풍기는 JP Morgan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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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 - 국내 금융지주에 풍기는 JP Morgan의 향기
  • 박혜진 애널리스트 / 대신증권
  • 승인 2023.01.0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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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셀
사진 : 픽셀

# 최근 전향적인 배당 정책 관련 언론보도, 시장의 화답으로 은행주 상승

- 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1월 2일 진행된 경영포럼에서 자본비율 12% 초과분에 해당하는 자본 여력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임을 표명. 주가의 저평가 요인을 부족한 주주환원 정책에 있음을 판단. 

- 실제로 신한지주는 2020년부터 매년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진행하였고 금융권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음. 지난해에도 KB금융과 더불어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1,500억원 규모로 2회 진행. 

- 신한지주의 전향적인 자본 정책 발표로 이 같은 기조가 나머지 금융지주에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신한, KB, 하나금융의 주가는 이번주 초 대비 +11.6% 상승, KOSPI지수를 +10.4%p 상회.

#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제반 사항은 미정, 다만 회사의 의지 표명

- 2022년 3분기말 기준 신한지주의 CET1비율은 12.7%로 단순히 0.7%에 해당하는 자본여력을 배당에 사용했을 시 총 배당금은 2.6조원(자사주 매입&소각 포함) 수준으로 주주환원율 50%에 육박. 2021년 동사의 총 현물배당금은 1.05조원이었는데, 이는 CET1비율 0.39%에 해당. 전술한 내용은 단순히 참고를 위한 설명으로 이 같은 결정이 당장 이뤄지는 것은 시기상조. 

- 당장 올해 경기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고 바젤Ⅲ 최종 단계가 적용되기 때문. 국내 시중은행의 CET1 규제 비율은 10.5%로 전술한 12%의 비율은 위기 상황 시 150bp가량의 여력을 확보하는 것. 이 여력 수준에 대해 금융당국과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한 부분. 

- 다만 회사가 목표로 하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의. 이 같은 결정이 단기간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며 향후 예측 가능한 배당정책을 지속한다는 것이 중요.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제반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좀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메리츠금융그룹이 쏘아 올린 공, 금융지주 안될 이유 있나

- 높은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6%에 불과. 30% 배당성향에 대한 의지를 매년 피력하고 있으나 실제 상승률은 상당히 점진적이었음. 사실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런 점진적 행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답답함을 안겨주었으며 국내 은행주 저평가요인으로 작용. 

- 다만 3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는 분기 배당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며 자사주 매입은 가능하였으나 소각은 어려운 부분이 있었음. 그러나 금융당국을 향한 회사의 꾸준한 소통으로 현실화 시켰으며 이 같은 결정은 예상보다 빠르게 시현 되기도 하였음. 

- 따라서 메리츠금융그룹의 용단과 더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이 담보된다면 국내 금융지주도 그에 준하는 배당성향을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 아직 비은행계열사 포트폴리오 구축 중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KB, 하나 역시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신한지주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오랜만에 은행주에 훈풍을 불어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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