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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시들 ‘인벤티지랩’…상장 첫날엔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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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시들 ‘인벤티지랩’…상장 첫날엔 ‘활기’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1.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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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이 상장 첫날 양호한 스타트를 끊었다. 앞서 공모흥행에 실패했던데다 이날 지수마저 지지부진한 흐름을 연출했지만 공모가 대비 2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일반적인 신약개발 기업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축한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 공모에서는 희망범위 보다 대폭 낮춘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가격 메리트도 발생했다.

인벤티지랩은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1만2000원) 대비 6.25% 높은 1만2750원에 형성됐다. 주가는 장 초반에 시가 대비 16.47% 상승한 1만4850원까지 빠른 속도로 올랐지만 이내 매물이 출회되면서 공모가를 한 호가 하회한 1만1950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다시 상승으로 궤도를 변경해 결국 시초가 대비 17.25% 상승한 1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시초가 대비 24.72% 상승한 1만59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하루동안 약 11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과 53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 밖에 기타계정에서 53억원의 매물이 흘러나왔다. 기타계정에는 증권·보험·연기금,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로 분류되는 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법인이 속해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59%와 0.88% 하락했다.

인벤티지랩은 앞서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반응이 차가웠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밑으로 결정하고 공모주식 수도 줄이면서 모집 수요를 채울 수 있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지난 8~9일 진행됐는데 경쟁률이 14.37대 1에 그쳤다. 참여기관의 주문이 대부분 희망범위 아래로 몰린 탓에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9000~2만6000원) 하단보다 36.8% 낮은 1만2000원에 확정했다. 여기에 공모주식 수도 20% 줄였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이 당초 247억~338억원에서 125억원 수준으로 줄었으며, 상장밸류도 1610억~2203억원에서 985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청약에서도 분위기가 가라앉기는 마찬가지였다. 증거금은 93.5억원 유입됐으며, 경쟁률이 5.99대 1에 그쳤다.

2015년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유체역학을 의약품 연구·개발에 응용해 원천 플랫폼(Laminar-FLUIDigm™)을 확보한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IVL-DrugFluidic®)과 유전물질의 약물전달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IVL-GeneFluidic®)을 구축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량생산 역량을 내재화해 CDMO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일반적인 라이선스 모델 외에도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만성질환자, 고령자, 정신질환자, 반려동물 등 투약 주기를 잊거나 투여하기 어려운 경우에 최적화된 제형으로 고부가가치가 가능한 분야다. 인벤티지랩은 조기 상업화가 가능한 개량신약 개발에 먼저 적용했으며, 이후 자체 및 공동신약개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탈모치료제, 치매치료제, 약물중독 치료제 등이다.

최근 코로나19의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mRNA의 약물전달시스템인 LNP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LNP 제형화 및 제조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내부연구를 통해 글로벌 선발사의 특허를 회피한 고효율 믹서를 개발했다. 현재 파일럿 제조시스템을 구축 중인데, 이후 GMP Scale의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mRNA백신 제조 플랫폼 국가 과제(R&D)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파트너사와의 상업적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수익구조를 다각적으로 형성했다. 장기주사제 플랫폼은 일반적인 라이선싱 모델에 생산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 로열티라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더해진다.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플랫폼은 일반적인 기술이전 모델에 CDMO 사업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비임상 및 임상개발 그리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의 개발 및 고도화 등의 연구개발과 함께 시설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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