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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이 또한 지나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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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이 또한 지나가리니
  • 이승우 애널리스트/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2.11.2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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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팬데믹이 만든 버블이 사라지자 역대급의 재고가 쌓였다

팬데믹이 만든 버블이 사라지자 세상에는 역대급의 반도체 재고가 쌓였고 메모리 생산 캐파는 수요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까지 늘어 났다. 결국 감산이 불가피한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유진 메모리 모델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DRAM 총수요는 전년비 2% 감소한 233억GB 인 반면 생산량은 20% 증가한 276억GB 에 달할 전망이다. 출하는 이보다 35억GB가 적은 241억GB 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1년말 6억GB (재고 주수 기준 1 주 중반)였던 DRAM 재고는 2022년 말 41억GB(8~9 주)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메모리 생산 캐파는 현재의 수요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결국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판단한다.

인플레이션과 가파른 금리 상승을 감안할 때, 2023년 수요 전망도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못하다. 유진 리서치가 예상하는 2023년 DRAM 수요는 12% 증가한 261억GB로 여전히 생산 캐파를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감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마이크론과 SK 하이닉스 등이 감산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 1위 삼성은 감산 계획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라인 효율화 등의 방법으로 일정 부분 자연스러운 감산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체들의 감산으로 DRAM 웨이퍼 아웃풋은 2022년 하반기 월 163만장에서 2023년 상반기 월 148만장으로 약 9% 감소하고, 연간 비트 생산량은 266억GB로 약 4%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다. 결국 2023년말 DRAM 재고는 30억GB(약 5주 수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여전히 재고 레벨은 정상 수준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급격한 업황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2023년 DRAM 시장규모는 올해 대비 26% 감소한 60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축소로 DRAM 업체들의 마진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유진 메모리 모델이 예측하는 2023 년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상당히 우울하다 

NAND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2년 NAND 총 생산량은 전년비 19% 증가한 676EB(EB=10억GB)에 달하지만, 출하는 이보다 96EB나 적은 580EB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47EB(약 4주)였던 NAND 재고는 올해 말에는 143EB(약 13주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 그러나, 상황은 계속 가변적이다. 매크로도, 파월의 생각도 그럴 것이다

NAND도 감산이 불가피하다. 내년 NAND 총 생산은 올해보다 1% 감소한 667EB로 예상되어, 예상 수요인 687EB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는 올해보다 20% 늘어난 699EB를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2023년 말 NAND 재고는 110EB(약 7 주 내외)로 소폭 줄어들게 된다. 

감산 계획을 반영해도 NAND 재고 감소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2023년 AND 시장규모는 365억달러로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NAND 업체들 대부분은 적자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메모리 업체들도 감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모른다.

유진 메모리 모델이 예측하는 2023년 메모리 반도체의 색깔은 상당히 우울하다. 그러나 상황은 계속 가변적이다. 매크로 변수도, 파월의 생각도 가변적일 것이다. 메모리 업체들도 감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모른다. 가정이 바뀌면 모델의 예측 결과도 바뀌게 마련이다. 마이크론도 감산 얘기를 처음 꺼내든지 한 달여 만에 감산 계획을 추가로 확대했으니 말이다. 

비록 속도가 빠르지는 않더라도, 내년 하반기 이후로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예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도체 주가는 이미 상당히 많이 하락한 상황이고, 주가는 업황에 6~9개월 선행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개선이 명확해지면 주가는 이미 충분히 올라있을 가능성이 크다. 2023년의 반도체 업황은 불안감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주가는 불안 너머의 상황을 반영해 갈 것이다. 사업 안정성과 파운드리라는 성장 기회를 갖춘 삼성전자와 소부장 종목 중에서는 기술력 개선이 눈에 띄는 유진테크와 한미반도체를 유망 종목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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