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2:07 (토)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설립 8년만에 연매출 4000억원대 바라보는 ‘에이피알’...내년 IPO 추진
상태바
설립 8년만에 연매출 4000억원대 바라보는 ‘에이피알’...내년 IPO 추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1.16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 제품. 사진=에이피알
<메디큐브 에이지알 제품. 사진=에이피알>

널디, 메디큐브 등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디어커머스 및 D2C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내년 IPO에 나선다. 상장 파트너는 신한금융투자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IPO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회사는 최근 뷰티 브랜드의 선전을 발판삼아 설립 8년만인 올해 연매출 4000억원대, 영업이익 300억원대를 기대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14일 신한투자증권과 IPO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분기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연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피알 및 D2C, 뷰티, 패션 등 업계를 향한 높은 관심과 함께 관련 커뮤니케이션 및 일정 등에 가장 적극적인 제안을 해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피알의 IPO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거래소의 요구에 회사는 당시 상장심사를 자진철회했다. 공동대표가 퇴임해 잔여 지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이슈가 발생했던 탓이다. 이후 구주매출을 통해 기관에게 매도하면서 문제를 해소해왔고 올해 초 주주서한을 통해 내년 IPO를 재개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에이피알의 자신감의 원천은 실적이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매출성장을 이뤄오고 있다. 2019년 1590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2199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591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 72억원에서 2020년 145억원으로 크게 점프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직전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다시 내실 있는 성장궤도에 재차 진입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2,695억원에 영업이익 185억원으로 지난해 온기실적을 초과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953억원에 영업이익 125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분기 사상 최고치를 점했고, 이익률은 13.1%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성장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것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의 서브 브랜드인 '메디큐브 에이지알(medicube AGE-R)'이다. 에이지알은 ‘더마 EMS샷’,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부스터 힐러’ 4종으로 구성된 뷰티 디바이스이다. 홈뷰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TV광고 등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40~50대 고객이 대거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홈뷰티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 30조원에서 2022년 4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홈뷰티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이피알은 올해 에이지알의 선전을 바탕으로 메디큐브 브랜드의 매출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4000억원대 매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그간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됐던 점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1~3분기 분기별 평균 매출이 596억원 수준이었던데 반해 4분기에는 803억원을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특히 회사의 효자브랜드인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NERDY)의 경우 4분기 판매단가가 높은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에이지알의 지속적인 성장세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병훈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매출 4700억원을 제시하고,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성장 가속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D2C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에이피알은 글로벌시장에서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40%가량을 해외에서 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기준 8개국(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중국), 싱가폴, 대만,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했고, 향후 영국, 프랑스, 호주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강점 중 하나는 단일 브랜드에 집중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회사는 뷰티 및 피부미용기기, 패션, 엔터테인먼트 분야 6개의 대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메디큐브와 함께 쌍두마차로 불리는 ‘널디’는 2017년 런칭 이후 고속성장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포토부스 및 스튜디오 가맹사업 '포토그레이', 다이어트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 ‘글램디바이오’, 퍼퓸&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포맨트(FORMENT)'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병훈 대표로 올해 3분기말 기준 35.6%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인 넥스트스테이지(옛 에이피알에쿼티홀딩스) 3.8%, 신재하 부사장이 1.5%를 가지고 있어 최대주주 측의 지분은 40.9%로 파악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