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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디지털 영어학습’ 시장 … AI 영어학습 솔루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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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디지털 영어학습’ 시장 … AI 영어학습 솔루션 '인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11.13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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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어학습 시장, 연평균 17% 성장, 2025년 123억불 전망
스픽이지랩스, 오픈AI 등에서 382억원 시리즈B 유치 성공
0.1초내 사용자 음성 분석, 원어민과 대화 나누듯 영어학습
ETRI, 세계 최초 딥러닝 대화 기술 활용한 독해 교육AI 개발
에듀템·미디어젠도 독자적인 AI 영어교육 시스템 개발 성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다양한 분야로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어교육 분야에서도 AI 음성인식 기반의 혁신적 학습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AI 기반 영어교육 스타트업들은 기존 온라인 강의나 오프라인 학원수강보다 더 편리하고 효과적인 비대면 학습법으로 국내외 영어 교육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국내외 벤처캐피털(VC)도 이들의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에 주목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이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의 디지털 영어학습 시장규모는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25년 123억8000만달러(약 16조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AI 기반 영어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스픽이지랩스(대표 코너 니콜라이 즈윅)'는 최근 2700만달러(한화 약 38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 투자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지 불과 5개월만에 또다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스픽이지랩스는 AI 음성인식 기술로 누구나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영어 스핑킹 앱 '스픽'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엔진이 0.1초 안에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분석해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느낌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인터넷 강의나 오프라인 학원보다 최대 10배 많은 영어회화 연습량을 제공할 수 있다.

스픽은 특히 영어교육 수요가 높은 한국에서 론칭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돌파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일본 론칭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영어 외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범위를 확장하며 해외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OpenAI 스타트업 펀드'와 실리콘밸리 다수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OpenAI 스타트업 펀드'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전 Y콤비네이터 회장인 샘 알트만이 공동 설립한 AI연구소 'OpenAI'가 운용하는 1억달러 규모의 펀드로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스픽이지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 세계 AI 분야를 이끌고 있는 'OpenAI'와 기술적 파트너십까지 체결했다. 스픽이지랩스는 향후 스픽의 머신러닝 기능에 OpenAI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AI 영어 교육 기술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0일 세계 최초로 독해 교육에 딥러닝 기반 대화처리 기술을 활용해 독해 교육형 AI 기술을 개발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독해 AI 선생님 기술'은 외국어 원서를 같이 읽고 대화하면서 가르치고 평가할 뿐만 아니라 지문 듣고 읽기, 지문 이해, 독해 대화 서비스 등도 가능하다. 특히 지문 듣고 읽기에서는 독해 AI 선생님이 읽은 지문을 학습자가 듣고 따라 읽으면 학습자의 발음을 평가해 발음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ETRI 연구진은 현재 읽기 내용에 대해 학습자가 작성한 에세이에 대한 자동평가 기술도 개발하고 있으며 읽기, 듣기, 말하기 외에 쓰기까지 돕는 AI 선생님 서비스를 제공키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윤근 ETRI 인공지능연구소장은 "독해 교육 AI 기술이 영어 원어민 교사와 독해 공부를 하고자 하는 국내·외 학습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듀템(공동대표 신정훈·김진숙)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발음 평가 솔루션'과 '라이팅첨삭 솔루션'의 특허기술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학습 등에 필요한 다양한 수행평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에듀템이 자체 운영중인 최첨단 기술 기반의 '보라구(BORAGU) 중국어•영어'는 재미있는 TV영상(뉴스,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을 통해 현지 문화와 외국어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 학습 서비스다. 특히 AI 음성인식 발음평가와 통문장 읽기 훈련, 원어민 1:1 원격 수업, 동영상 해설강의 등 학습의 지속성과 재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다.

에듀템은 지난 6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은데 이어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도 AI 전문기업 미디어젠(대표 고훈)은 앞서 지난 9월 영어 발음의 5요소인 정확도와 억양, 강세, 리듬, 속도를 점수별로 수치화한 영어발음 평가시스템인 '스피치프로 v2'를 출시했다. 영어 발음을 요소 단위로 세분화해 평가하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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