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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상장 KT의 ‘밀리의서재’… “올해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41억원 기대 ... 내년 영업이익 128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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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상장 KT의 ‘밀리의서재’… “올해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41억원 기대 ... 내년 영업이익 128억원 목표”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1.04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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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독서 플랫폼…양질의 콘텐츠∙KT 그룹과 시너지 효과
누적 구독자수 550만명 기록…구독자수∙유료 전환율∙재구독률 꾸준히 상승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35억∙영업이익 30억 달성…전년 대비 큰폭의 턴어라운드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 강화…장르 및 키즈 콘텐츠로 사업영역 확장 전략
사진: 밀리의서재 홈페이지
사진: 밀리의서재 홈페이지

올해 IPO시장은 플랫폼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KT그룹사 밀리의서재(418470, 대표 서영택)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에 도전한다. 밀리의서재는 큰 폭의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많이 해 온 만큼 투자가 필요한 지금이 상장 적기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상장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IPO의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역시 실적이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상반기 10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3분기에는 상반기보다 이익폭을 키우면서 실적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 482억원에 영업이익 41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매출액 741억원에 영업이익 128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향후 밀리의서재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도서기반의 멀티미디어 플랫폼이다. 

밀리의 서재는 4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밀리의서재는 설립 이듬해인 2017년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콘텐츠를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독서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최대 규모 독서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구독형 독서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구독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다. 밀리의서재는 12만권에 달하는 압도적인 콘텐츠 보유량을 자랑한다. 베스트셀러 및 신간 보유로도 업계 1위다. 베스트셀러와 신간의 보유비중은 각각 70%와 36% 수준으로, 아마존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구독 연령층도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하다. 이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67.5%에 달한다. 구독자의 월 평균 독서량은 2019년 6.4권에서 2022년 7.9권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일일 평균 사용시간도 50분 수준으로 사용성이 여타의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능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성이 높지 않으면 구독서비스 해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용성은 구독형 플랫폼에서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KT그룹사와 시너지도 핵심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구독자 확보와 오리지널IP 사업 확대에서 성과가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KT그룹의 일원으로 편입된 후 올해부터 KT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매출의 15%, 내년 매출의 20%가 여기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자사가 직접 기획하고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밀리 오리지널’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역량을 검증받은 동시에, 출판사 및 작가와 상생하는 새로운 구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오리지널 콘텐츠인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지난달 지니뮤직과 오디오드라마로 공동제작해 도서 기반 오리지널 IP의 잠재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사진=밀리의서재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는 구독자수 증가와 높은 유료전환율 및 재구독률로 구독형 콘텐츠 플랫폼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누적회원 수와 구독자 수는 각각 550만명과 91만명 수준이다. 월평균 유료전환율은 지난 2020년 34.8%에서 올해 8월기준 42.6%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재구독률도 76.5%에서 82.3%로 증가했다. 이는 B2B서비스를 제외한 수치인데,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분야에서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B2B 고객사 제휴 기업은 2019년 30곳에서 올해 8월 기준 193곳으로 급증했다.

구독자 기반이 확대된 덕분에 실적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89억원에 14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 211억원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실적반등을 이뤘다. 여기에 3분기에도 매출액 124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가량을 거두면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는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올해도 비용은 많이 쓰고 있는데,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흑자가 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주요 비용은 크게 보면 콘텐츠 확보, 마케팅, 인건비 및 플랫폼 유지 등에서 발생한다. 인건비 및 플랫폼 유지는 고정비의 성격이고, 마케팅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이제는 확보된 만큼 직접적인 콘텐츠에만 집중해서 비용을 쓰면 된다. 콘텐츠 확보 비용은 과거나 이후에나 매출 대비 50% 수준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밀리의 서재는 상장을 발판 삼아 새로운 형태의 독서개념을 창조하고 도서기반의 콘텐츠 IP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우선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한다. 현재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더해, 원작의 핵심만 요약한 도서 리뷰 콘텐츠인 ‘도슨트북’, 도서 스토리에 맞춰 그림과 영상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즐기듯 볼 수 있는 ‘오브제북’ 등의 신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니뮤직뿐만 아니라 ENA채널, Tving(OTT플랫폼)등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밸류체인과 협업을 통해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 영화 등 2차 콘텐츠로 뻗어나갈 수 있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작가 매니지먼트와 출간 플랫폼 비즈니스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담보할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 전속 작가를 발굴하고, 플랫폼에서 이들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해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는 종이책 출판, IP사업 등도 추진한다.

또 사업영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장르 콘텐츠의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키즈 콘텐츠에도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밀리의서재는 이익 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 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1500~2만5000원이고, 공모예정 금액은 430억~500억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1월 4일과 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이달 10~11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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