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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뜨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관련 스타트업에 거액 투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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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뜨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관련 스타트업에 거액 투자 잇따라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10.26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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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즈, 시리즈A 단계에서난 160억원 투자유치 성공
뷰티셀렉션, 국내외 VC에서 130억원 투자받아 사업확장
넥스트챕터, 2백억원 투자받아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전개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최근 투자혹한기에도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에 대해 투자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Brand Aggregator)'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상품성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형 브랜드를 다수 인수해 성장시키는 투자 방식이다. 다수의 브랜드를 확보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운영비용을 줄이면서 매출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아마존을 기반으로 미국에서부터 활성화되었으며 코로나19 시기에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비즈니스 투자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이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생태계가 형성되어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FSN의 자회사 '부스터즈(대표 서정교)'는 지난 25일 CJ ENM과 브이플랫폼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6월 와이즈레터인베스트먼트와 인마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부스터즈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시리즈A 단계에서만 160억원을 기록했다. 

'부스터즈'는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고, 브랜딩, 광고, 마케팅, 세일즈를 통합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이다.

부스터즈는 기능성 음료브랜드 '링티'와 관절 자세 케어 브랜드 '에어프리', 탈모샴프 브랜드 '플랜비바이오' 등과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일 BETOP사의 더마크림 '엑토인7', 신발 브랜드 '르무통', 주름개선크림 '이데넬 알텀 펩타이드', 키성장 영양제 '키클레오042', 멀티밤 브랜드 '가히' 등과도 손을 잡았다.

부스터즈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CJ ENM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더 많은 신규 브랜드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이다. 

서정교 부스터즈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브랜드들의 광고 마케팅, 성공적인 부스팅 경험을 토대로 CJ ENM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국내를 대표하는 브랜드·서비스 부스팅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스타트업 '뷰티셀렉션(대표 박재빈)'도 지난 8월 말 알토스벤처스와 레드배지퍼시픽, KB증권 등 국내외 유수의 투자사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2월 설립된 '뷰티셀렉션'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하며 자체적인 뷰티, 건강기능식품, 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다. 

뷰티셀렉션은 SNS 인플루언서와 팔로워 간 유대감을 기반으로 인플루언서들에게 단순한 제품 광고가 아닌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이야기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이를 통해 파악된 소비자의 정확한 니즈를 자체 브랜드와 인수사 제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넥스트챕터(공동대표 권오수·정재호)'는 지난 8월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와 끌림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아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넥스트챕터는 좋은 제품 기반을 갖고 있지만 유통, 마케팅 역량과 자금력 등의 문제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중소 규모 온라인 브랜드를 인수해 다음 단계로 도약시키는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챕터는 이번 시리즈A 투자유치 외에도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기반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인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권오수·정재호 넥스트챕터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대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성장하겠다"며 "환율 변동, 인플레이션 등으로 운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을 중소 브랜드 사업자에게 건강한 엑시트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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