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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스피∙에스비비테크, 청약도 훈풍…경쟁률 1000대 1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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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스피∙에스비비테크, 청약도 훈풍…경쟁률 1000대 1 웃돌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0.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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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오에스피(OSP, 대표이사 강재구)와 에스비비테크(대표이사 류재완)가 일반 청약에서도 나란히 경쟁률 1000대 1을 돌파했다. 증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에 이어 일반투자자들에게도 높은 투심을 확인했다. 이들은 앞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한 바 있다.

오에스피는 국내 유기농 프리미엄 사료 ODM 1위 업체이고,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의 핵심부품인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 해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사업확대를 통해 밸류업을 노리고 있다.

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유기농 반려동물 펫푸드 전문 제조업체인 오에스피는 지난 4~5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1만4000주를 대상으로 일반투자자에게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은 1018.61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2조1,989억원이 모였다. 오에스피는 앞서 수요예측에서 1582.8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6,300~8,400원) 최상단인 8,4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오에스피는 2004년 설립된 펫푸드 사료업체다. ODM 사업 부문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B2C 시장에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ODM 사업은 고객사를 12곳에서 16곳으로 늘려 시장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올해 신규로 확보한 고객사가 있고, 몇몇 기업의 경우 향후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자체 브랜드(PB)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한 ‘네츄럴시그니처’에 이어 이달 신제품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Indigo Bionutrition)’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몰과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소비자 접점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 자금을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신공장 증설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반려동물 의료 진단 및 의약품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과 △반려동물 숙박, 장례, 보험을 연계하는 이커머스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에스피는 펫푸드 1호 상장 기업으로 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오른다.

에스비비테크는 오에스피보다 하루 뒤인 5~6일 이틀간 청약을 받았다. 일반청약에는 전체 공모주식 수의 25%인 45만주가 배정됐으며 경쟁률이 1,657.61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비비테크는 앞서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 베팅으로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100~1만2400원) 최상단 가격인 1만24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1,644.01대 1을 나타냈다.

1993년 설립된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등 구동부품 제조 전문 기업이다. 볼과 베어링 부품으로 초기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정밀 제어용 감속기와 로봇 모듈까지 사업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국산화에 성공한 하모닉 감속기는 로봇 제작원가의 34%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산업용 로봇 1대당 하모닉 타입의 감속기 4~6개가 적용되기 때문에 로봇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하모닉 감속기의 수요도 가파르게 확대될 것”이라면서 “당사는 독자 치형 설계, 소재 열처리 기술, 생산 공정 최적화를 반영해 글로벌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에스비비테크는 하모닉 감속기뿐만 아니라 RV 감속기, 모터를 구동하는 드라이브가 일체화된 감속기 모듈, 다관절 로봇 등 감속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감속기는 로봇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장비, 반도체 장비, 의료 기기, 기타 정밀 기계, 방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밀 제어가 필요한 부분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회사는 2014년 하모닉 감속기를 개발한 후 제품 고도화를 진행해 왔으며, 수년 간 고객사 레퍼런스를 쌓기 위한 노력을 진행한 결과 최근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앞서 용접로봇, 사족보행 로봇,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비, 방산 등의 분야에 감속기를 공급하면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협동∙서비스 로봇, FPD 이송로봇, RV 감속기 등 프로젝트를 확대 중이다.

이에 따라 에스비비테크는 감속기 사업의 실적이 고성장 및 고수익 구간에 도달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2024년 매출 430억원에 영업이익 22%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이번 공모자금은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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