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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가치 104조' 포르쉐 獨 증시 상장... 최근 10년 유럽증시 최대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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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가치 104조' 포르쉐 獨 증시 상장... 최근 10년 유럽증시 최대 IPO
  • 신미도 기자
  • 승인 2022.09.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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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29일 독일증시 IPO... 우선주 1억 1,387만 주 상장
IPO 조달 자금은 '전기차 전환' 투자... 美 배터리기업과 '파트너십'
지난해 매출 46조 852억 원... 전년 대비 15.4% 성장
사진 출처 : 포르쉐 웹사이트
사진 출처 : 포르쉐 웹사이트

독일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Porsche)가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에 상장됐다. 기업가치는 최대 750억 유로(약 104조 원)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유럽 증시에서 최근 10년 내 가장 큰 규모의 IPO다. 포르쉐는 우선주를 주당 82.50유로(11만 4천 원)에 1억 1,387만 5,000 주 상장해 총 94억 유로(약 13조 8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폭스바겐은 포르쉐의 우선주 신주와 기존 보통주 등 보유지분을 총 9억 1,100만 주로 늘렸다. 보유주식 수는 포르쉐의 대표적 스포츠카 모델 '911 카레라(911 Carerra)'를 상징한다.

# IPO 주식은 포르쉐AG 지분의 12.5%... 의결권 없는 우선주 = 이번에 상장한 포르쉐AG는 폭스바겐 그룹의 브랜드다. 포르쉐-피에히 가문의 지주회사인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 SE(Porsche Automobil Holding SE, 이하 포르쉐SE)'는 폭스바겐 전체 지분의 31.4%과 의결권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즉, 포르쉐 가문이 포르쉐AG를 소유하고 있는 폭스바겐을 경영하는 구조다. 이번 IPO를 통해 포르쉐AG 주식은 구주 보통주 50%와 신주 우선주 50%로 분리되며, 이에 대한 75%는 폭스바겐 그룹이 보유한다. 나머지 보통주 12.5%는 포르쉐SE가 보유하고 의결권 없는 우선주 12.5%가 시장에 공개된 IPO 물량이다.

폭스바겐 지분 10.5% 주주인 카타르 투자청은 이번 IPO에서 상장되는 포르쉐 우선주 4.99%를 인수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미국의 자산운용사 트로이 프라이스 그룹(T. Rowe Price Group, Inc.)과 에너지드링크 레드불(Red Bull)의 설립자 디트리히 마테치츠(Dietrich Mateschitz) 그리고 세계적 명품 홀딩스 기업 LVMH(모에 헤네시 루이비통, Moet Henessy Louis Vuitoton)의 회장 버나드 아르노(Bernard Arnault) 등 억만장자들로 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포르쉐 전기차 모델 '타이칸'(사진 출처 : 포르쉐 웹사이트)
포르쉐 전기차 모델 '타이칸'
(사진 출처 : 포르쉐 웹사이트)

# "2030년까지 80% 전기차로 전환"... 美 배터리 기업에 4억 달러 선제적 투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00억 유로를 전기차와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포르쉐는 첫 전기차 모델 '타이칸(Taycan)'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판매 차량의 80% 이상을 전기차(EV)로 출고할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테슬라 제외)에 따르면 타이칸은 국내에서 올해 총 932대를 판매했고 1억 원 이상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9.9%로 1위를 기록했다.

포르쉐AG는 지난 5월 시리즈C 펀딩을 통해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 그룹14(Group 14)에 4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 포르쉐는 그룹14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4년부터 독일에서 고성능 리튬-실리콘 배터리 셀을 생산, 포르쉐 전기차 모델에 장착할 예정이다. 그룹14 측에 따르면, 회사의 독자적인 리튬-실리콘 배터리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그룹14는 지난해 SK그룹의 계열사인 SK머티리얼스와 합작기업 'SK머티리얼스그룹14'를 설립하기도 했다. 합작회사는 현재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경상북도 상주에 총 1조 1,1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포르쉐 CEO '올리버 브루메' (사진 출처 : 포르쉐 웹사이트)
포르쉐 CEO '올리버 브루메' (사진 출처 : 포르쉐 웹사이트)

# 작년 매출 46조 852억 원... 영업이익률은 16% = 현재 포르쉐AG의 CEO는 올리버 브루메(Oliver Blume)가 맡고 있으며 이달 1일 폭스바겐 그룹의 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올리버 브루메는 독일의 브라운슈바이크 공과대학(Technische Universität Braunschweig)에서 기계 공학 과정을 이수했으며, 이후 아우디AG(Audi AG) 국제연수생 과정을 통해 자동차 업계에 입문했다. 그는 1994년부터 폭스바겐 그룹에 재직하며 아우디(Audi), 시트(SEAT), 폭스바겐 그리고 포르쉐 브랜드의 경영진을 맡았다. 

포르쉐의 2021년 매출은 331억 3,800만 유로(약 46조 852억 원)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이 회사의 2021년 영업이익은 53억 1,400만 유로(약 7조 3,902억 원), 영업이익률은 16.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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