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9 19:11 (수)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바이오 섹터 4곳 줄줄이 IPO 공모...투심 시험대로
상태바
바이오 섹터 4곳 줄줄이 IPO 공모...투심 시험대로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9.14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피바이오∙선바이오∙샤페론∙플라즈맵 이달 중순부터 공모 착수

추석연휴 이후에는 IPO시장이 부쩍 활기를 띌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바이오 관련 기업 여러 곳이 공모를 진행하면서 해당 섹터에 대한 투심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부터 한달 내에 무려 4곳의 바이오 기업이 IPO 공모에 도전한다. 상반기 바이오 관련 상장기업이 4곳에 그쳤고 8월까지 6곳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유의미한 수치로 해석된다. 얼어붙은 투심을 녹이고 반전을 이뤄낸 바이오 기업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9월 중순 이후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샤페론, 플라즈맵이 줄줄이 상장에 나선다. 다양한 기술력과 핵심경쟁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투심을 노리고 있다.

#특례 아닌 일반 상장 ‘알피바이오’=이달 가장 먼저 공모시장에 출격하는 기업은 알피바이오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OEM 및 ODM 전문기업이다. 국내 연질캡슐 일반의약품(OTC)의 경우 10개 중 6개는 알피바이오가 제조하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대 연질캡슐 전문 제조업체인 미국 알피쉐러(R.P Scherer Corporation)의 원천기술을 계승한데다 자체 R&D를 통해 유통기한을 늘려주고, 흡수를 빠르게 하는 핵심 특허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특례방식이 아닌 일반 상장요건을 통해 이번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지위에 기반한 실적 덕분이다.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150억원에 영업이익 59억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681억원에 영업이익 6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치를 넘어섰고 이익률은 10% 근접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정도로 매출도 지속 성장세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및 공모가 밴드도 ‘미래 추정이익’이 아닌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해 도출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20만주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만3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20억~156억원이다. 15~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0~21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3년 연속 영업흑자 ‘선바이오’=코넥스기업인 선바이오는 PEG(Polyethylene glycol, 폴리에틸렌 글리콜) 유도체 소재 및 페길레이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PEG 유도체 소재는 GMP 시설을 갖추고, 높은 반응활성도 및 순도를 갖춘 200여종의 제품을 자체 생산해 국내외 50여개 업체에 공급 중이다. PEG 유도체 소재를 이용한 페길레이션은 약물의 체내 잔존시간을 늘리고 약물의 면역반응 같은 부작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선바이오는 이를 활용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구강건조증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인공혈액, 연골 활약 충진제, 통풍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선바이오는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기술이전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치료제 원료인 PEG유도체와 페길레이션 기술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00억원에 34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3년 연속 흑자다. 바이오기업의 경우 대다수가 적자를 기록 중인데 반해 선바이오는 흑자를 지속 기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공모는 성장성특례 트랙으로 추진 중이다. 이 방식은 공모 일반청약자에 상장 이후 6개월간 환매청구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회사는 이번에 청구권 행사기간을 총 9개월로 늘려 잡았다. 일반투심을 잡기 위한 공모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선바이오는 총 61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000~1만6000원으로 공모규모는 86억~99억원이다. 16~19일 수요예측, 22~23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임상2상 이상 파이프라인 2개 확보 ‘샤페론’=2008년 설립된 샤페론은 두 가지 면역조절 플랫폼을 기반으로 면역학 기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최근 기술특례기업 IPO시 사업성에 대한 주목도가 이전 대비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인데, 회사는 임상2상 이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2개 확보한 점과 2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점 그리고 기술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13개의 파이프라인 중 코로나19 폐렴치료제는 임상3상 단계에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NuSepin)의 경우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 1b/2상도 준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NuCerin)은 국내 임상1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샤페론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인 GPCR19를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염증의 증폭뿐만 아니라 개시 단계 모두에 작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차세대 항체치료제 혁신기술로 불리는 나노바디(Nanobody)의 경우 전주기 플랫폼을 갖추고 있고,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이중항체를 기반으로 항암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나노바디 전주기 플랫폼을 갖춘 기업은 전세계에서 소수에 불과하다.

샤페론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6~7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274만 7000주를 공모하는데,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1만2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25억~280억원이다.

#업력은 짧아도 수출국가는 55개국 ‘플라즈맵’=플라즈맵은 바이오 플라즈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회사다.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기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NET 및 NEP 인증,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 선정 등 외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사업은 의료용 멸균기 솔루션, 재생활성 솔루션, 생체조직 자극치료 솔루션이라는 3개의 중심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회사는 시장 규모가 큰 글로벌시장을 타깃해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업력은 길지 않지만 현재 수출국가도 55개국에 이른다.

대표 제품인 소형 플라즈마 의료용 멸균기 스터링크(STERLINK)는 비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기업이 모두 대형 멸균기인데 반해 플라즈맵은 소형이라는 점에서 타깃 시장을 차별화할 수 있다. 여기에 재생활성 솔루션을 2020년 출시해 치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신규사업으로 생체조직 자극치료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플라즈맵은 기술특례 기업으로 아직 적자단계에 있다. 다만 최근 매출이 가파른 증가세다. 2019년 2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플라즈맵도 기술특례상장에 나선다. 총 177만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9000~1만1000원으로 공모규모는 159억~195억원 수준이다. 10월 5~6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후 12~13일 청약을 받는다.

#올해 바이오기업 공모 '꽁꽁'…반전 이룰까=올해 바이오섹터 기업들은 모두 공모에서 고전했다. 8월까지 전체 IPO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900대 1을 웃도는 가운데 바이오기업은 평균 50대 1에도 못미쳤다. 이에 따라 공모가도 중상단 가격으로 확정한 바이오에프디엔씨를 제외하고 모두 밴드 하단 이하로 결정됐다. 다만 향후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있는 만큼 이번에 공모에 선전하는 기업이 나올지 주목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더스탁에 “제약바이오 섹터는 기존 상장기업들의 문제로 신뢰도가 뚝 떨어졌고, 여기에 자본시장 환경 악화가 겹치면서 최근 공모에서 철저히 외면 받는 형국이 됐다. 때문에 단기간에 투심이 급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형 바이오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놓고 있고, 이달부터 줄줄이 임상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학회들이 예정돼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개별기업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 섹터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몇몇 기업이 임상성과를 바탕으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면서 업종의 센티먼트를 개선시킨다면 공모에 나서는 바이오 기업들의 투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바이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아진 점도 신규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