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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속성장 ‘골프존카운티’, 코스피 상장 초읽기…예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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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속성장 ‘골프존카운티’, 코스피 상장 초읽기…예심 통과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8.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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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한 골프존카운티 천안(옛 버디우드CC) 전경. 사진=골프존카운티
<최근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한 골프존카운티 천안(옛 버디우드CC) 전경. 사진=골프존카운티>

골프장 운영업체 골프존카운티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코스피 입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골프존카운티는 조 단위 몸값으로 하반기 주요 대어급 IPO로 꼽히고 있다.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서비스 기업인데다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어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을 제시한다면 상장은 무난히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구주매출 수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이번 공모를 엑시트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과 이듬해 IPO시장이 넘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성’을 담보로 하는 기업들에게도 날개를 달아줬다면, 고강도 금리인상 조치가 취해진 올해 들어서는 투자기조가 매우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익과 밸류에이션은 물론이고 가시적인 성장성, 구주매출 수준 등 다양한 요인들을 꼼꼼히 따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과도한 구주매출 비중은 공모 흥행을 떠나 상장 자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지 4개월만이다. 컬리 만큼은 아니지만 골프존카운티도 통상적인 심사기간을 훌쩍 넘겨 결과를 통보받았다. 거래소는 코로나19로 골프 붐이 일면서 골프존카운티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번 반기 실적과 함께 상장 이후에도 영업지속성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됐으며, 골프장 운영사업과 골프장 예약 대행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버디우드CC(골프존카운티 천안)를 비롯해 전국에 18개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10곳은 직영이고 8개는 임차방식이며, 권역별로 △경기∙충청권 7개소 △경상권 6개소 △전라권 4개소 △제주권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런칭한 모바일 및 웹플랫폼 '티스캐너'를 기반으로 전국 골프장 예약서비스를 제공해 수수료를 받고 있다. 최근 골프장 12곳과 신규 제휴 계약을 체결하면서 예약서비스가 가능한 골프장이 300곳을 돌파한 상태다. 커버리지 영역이 전국 골프장의 60%에 달하는 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티스캐너는 현재 다운로드 120만건에 누적 가입자 수 약 90만명을 기록 중이다.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존뉴딘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골프존 그룹에 속해 있다. 현재 연결실체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지만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로 간주되고 있다. 골프존 그룹은 골프장 운영 및 임대사업을 하는 골프장 사업과 골프용품 사업, 스크린골프 사업, 공간 및 기타사업 등 골프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면서 시너지를 올리고 있다.

골프존카운티의 지분구조는 단순하다. 주주는 골프존뉴딘홀딩스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인 한국골프인프라투자 2곳이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보유 중이던 전환우선주 중 일부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올해 반기말 기준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분은 43.16%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서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구주매출에 나서면서 골프존뉴딘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이란 게 투자은행업계의 시각이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의 지분율을 30%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프존카운티의 기대요소 중 하나는 실적이다. 회사는 지난 2017년 MBK파트너스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이듬해부터 운영난을 겪던 전국 골프장의 공격적인 인수에 나섰다. 이후 코로나19로 곧바로 골프 붐이 일면서 골프존카운티의 사업은 순풍에 돛을 달았다. 2018년 674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689억원까지 4배로 뜀박질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원에서 1048억원으로 9배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무려 40%에 달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골프장 이용자 수 증가뿐만 아니라 효율적 자원관리가 필요하다. 당사는 다수의 골프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골프장 코스 관리에 사용되는 원재료와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에서 제공되는 식음료의 원재료 매입에서 높은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 또 업력을 이어오면서 골프장 운영 및 코스 관리에 전문적인 노하우를 확보하고 그룹의 IT기술을 기반으로 운영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에 골프산업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성장을 했던 만큼 이후에도 그 성장 속도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Z세대와 여성들이 골프시장에 신규 유입되면서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어 당분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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