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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소멸방식 합병1호’ 비스토스, 10월 코스닥 입성…”생체신호 의료기기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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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소멸방식 합병1호’ 비스토스, 10월 코스닥 입성…”생체신호 의료기기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8.18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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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태아 심음측정기, 태아 감시장치 상용화…생애 전주기로 제품 다변화
120여개국 수출∙매출의 90% 해외서 발생…지난해 매출 205억원
기존 제품 고도화로 하이테크 시장 진입 및 매출신장 계획
뇌 관련 의료기기 신성장동력 마련…고부가가치 ADHD 치료기 등 전략제품 개발 진행
SK5호스팩과 합병 진행…이달 25일 합병승인 결의 위한 주총

태아 심음측정기를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생체신호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스토스(대표 이후정)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SK5호스팩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데, 합병이 마무리되면 ‘스팩 소멸방식 합병 1호’ 기업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을 발판으로 기존제품 고도화를 통한 하이테크 시장 진입과 뇌 관련 치료기기 등의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현재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내고 있는 대표적인 수출업체다.

비스토스는 합병을 앞두고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현황과 합병 후 성장전략, 비전 등을 발표했다.

이날 이후정 대표이사는 “당사는 30여년 이상 생체신호 의료기기 분야의 개발 경험을 축적한 최고의 연구 인력과 인허가 취득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수출하는 영업력도 갖추고 있어 국내 최고의 생체 신호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라고 자부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매출 205억원을 달성했는데, 향후 5~6년 내에 100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스토스는 SK5호스팩과 ‘스팩 소멸방식’의 합병에 도전하고 있다. 스팩합병의 경우 기존에는 상장법인인 스팩이 존속하고, 비상장기업이 소멸되는 방식만 가능했으나 올해 제도가 변경되면서 반대의 경우도 허용되고 있다. 비상장기업의 법인격과 업력이 소멸되면서 발생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스토스는 새롭게 허용된 스팩 소멸방식을 활용해 합병 후에도 법인이 그대로 존속된다. 이에 따라 설립 이래 확보한 각종 국내외 인허가를 법인 소멸로 갱신할 필요가 없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5일 열린다. 합병안이 가결되면 남은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 사진=비스토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 사진=비스토스>

비스토스는 2001년 설립된 생체신호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태아 관련 의료장비를 시작으로 신생아 관련 제품, 환자감시 장치, 가정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임신 초기부터 태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태아 심음측정기와 태아 감시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용해 태아 관련 의료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태아 심음측정기는 비스토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하고 있다. 과거에는 병원에만 판매하면서 시장이 한정됐지만, 이후 산모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했으며, 현재 온라인 매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핵심경쟁력으로 꼽는 것은 △20년 이상 연구개발로 축적한 기술력 △전세계 120여개국, 1만여개 리스트에 달하는 풍부한 고객풀과 다양한 판매루트 △의료기기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시스템 및 인허가 능력 등이다.

이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과거 메디슨, 인터메드, 바이오시스 등에서 다양한 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를 경험한 1세대 생체 신호 전문가다. 비스토스는 제품 개발 기초부터 완성까지 모두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23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보유 특허들은 제품 양산에 대한 핵심 기술로 기술 효용성이 높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전세계 120여개국에 수출하면서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의료기기는 각종 인증과 인허가를 요구하며 각 국가별로 등록을 득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회사는 15개 제품의 CE인증, 11개 제품의 FDA인증을 통해 인허가 획득 능력을 입증했다.

비스토스는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위해 생체신호 진단기술 제품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력제품군을 병원용 의료기기, 가정용 의료기기, 뇌관련 의료기기 3개군으로 나누고, 전략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주력제품군은 자사만의 독창적 기술을 추가해 차세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이테크 시장에 진입하고 브랜드 가치 향상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뇌 관련 기술을 확보해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개발 중인 전략제품은 △태아 ECG 추출신호 기반의 Fetal monitor 및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복합형 인큐베이터(병원용) △신생아 돌연사 방지 및 모니터링을 위한 베이비 모니터(가정용)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전기 자극에 의해 치료하는 제품 등이 있다. 추후 ADHD 제품 적용 기술을 기반으로 치매치료기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비스토스는 각 제품에 대한 기초기술을 이미 확보했으며, 2~3년 내 인허가를 획득해 판매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특히 전기 자극에 의한 ADHD 치료기의 경우, 미국의 뉴로시그마사(社)의 ‘모나크 eTNS’ 외에는 현재 승인된 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뉴로시그마는 지난 2019년에 미 FDA 승인을 획득했다. 약물이 아닌 전자 패치를 통한 뇌 신경 자극으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은 추후 임상적 효과가 밝혀지면 우울증 및 뇌전증 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어, 약물의 대체제를 찾는 환자나 보호자들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비스토스는 올해 말까지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임상을 통해 국내 및 미 FDA 승인, 2024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ADHD 치료기는 제조 원가율이 40% 미만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필수 부품인 전극은 소모품으로써 부가적인 수익을 꾸준히 창출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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